메뉴 건너뛰기


노숙인 규모가 꾸준히 줄어들고는 있지만, 거리 노숙인의 수도권 편중과 시설 노숙인의 고령화 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거리 노숙인 절반 이상 서울에 몰려…3년 전보다 15.4% 감소

보건복지부가 오늘(10일) 발표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거리 노숙인'은 1,349명으로, 직전 조사인 2021년의 1,595명보다 15.4% 감소했습니다.


자활·재활·요양시설 등에 머무는 '시설 노숙인' 6,659명과 '쪽방 주민' 4,717명까지 합친 전체 '노숙인 등' 숫자는 1만 2,72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2021년 대비 11.6% 줄었으며, 남성이 전체의 77.6%로 조사됐습니다.

또 거리 노숙인 중에는 75.7%가 서울, 경기,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3년 전 조사보다 1.2%포인트 늘어 수도권 집중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거리 노숙인 4명 중 3명이 수도권 거리에 머무는 것으로, 서울에만 55%가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설 노숙인의 경우 연령도 별도로 집계했는데,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 65살 이상 노인의 비율이 36.8%로 2021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었습니다. 생활시설 중에서도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살 이상이 46.6%로 절반에 가까웠고 쪽방촌 주민 중 40.8%가 65살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습니다.


■ 거리 노숙 계기 '실직' 35.8% … 주요 수입원은 공공부조

거리 노숙인 320명, 시설 노숙인 1,130명, 쪽방 주민 250명을 대상으로 한 표본 조사에선 거리 노숙인의 35.8%가 결정적인 노숙 사유로 '실직'을 꼽았습니다. '이혼 및 가족해체'가 12.6%, '사업 실패'가 11.2%로 뒤를 이었는데, 특히 '이혼 및 가족해체'라는 응답률은 3년 전보다 3.7%포인트 늘어났습니다.

'오늘 밤 잠자리'를 묻는 말에 36.9%가 '거리·광장'이라고 답했고 거리·광장에서 거주한 기간은 평균 51.4개월로 조사됐습니다.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라는 응답이 36.8%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체 노숙인의 75.3%는 미취업 상태로, 3년 전보다 2.7%포인트 늘어난 11.3%가 지난 4주 내 직장을 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노숙인들의 주요 수입원은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 기초연금 등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 공동작업장, 자활사업 등 공공근로활동에 의한 수입이 37.6%로 조사됐습니다.

■ 아플 때 병원 가는 노숙인↑ … 가장 도움이 되는 건 '무료 급식'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은 6.5%로,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조사보다 3.1%포인트 줄었고 무료 급식, 편의시설 등 사회복지서비스 이용률도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노숙인의 25.8%는 음주를 한다고 응답했고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의 비율은 23.7%로, 2021년보다 7.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숙인들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무료 급식' 23.8%와 '생계급여' 16.6%였고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소득보조' 41.7%로 집계됐습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와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심리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제3차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 지원 종합계획(2026∼2030년)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포그래픽 : 권세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00 국민의힘, '이 대통령 재판 연기'에 법원 앞 현장 의원총회 랭크뉴스 2025.06.11
50499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싸움[핵 없는 아시아①] 랭크뉴스 2025.06.11
50498 마이크 잡은 이강인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과도한 비판 자제해달라" 랭크뉴스 2025.06.11
50497 서민 전세대출 한도 축소…13일부터 HUG 버팀목 대출 '소득 심사' 랭크뉴스 2025.06.11
50496 ‘초거대 특검’ 온다는데···뭐가 다른가요?[점선면] 랭크뉴스 2025.06.11
50495 검찰과 소환 일정 조율하던 김건희, ‘출석불응’ 선회···특검서 조사할 듯 랭크뉴스 2025.06.11
50494 李대통령, ‘이재명 시계’ 제작 지시…“기대하셔도 좋다^^” 랭크뉴스 2025.06.11
50493 ‘686세대’ 정무수석, ‘MZ세대’ 야당 대표 만나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1
50492 방역당국 "국내 코로나19 환자, 이달 하순 증가 전망… 고위험군 백신접종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6.11
50491 오스트리아 고교서 총기 난사‥"최악의 사고" 랭크뉴스 2025.06.11
50490 에펠탑에 중국인 많더라니…유럽 찾는 발길 美줄고 中늘었다[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11
50489 문재인 정권 여가부 장관 "체불임금 난리라고 성희롱 대책 거부당해···성평등가족청소년부로 덩치 키워야" 랭크뉴스 2025.06.11
50488 달라진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전자와 협업 강화… “실적 못 내면 옷 벗어야” 랭크뉴스 2025.06.11
50487 [르포] "LA 한인시장 들이닥친 ICE, 직원 수십명 벽에 세우고 강압적 단속" 상인들 트라우마 랭크뉴스 2025.06.11
50486 [샷!] "죽을 것 같다. 숨이 막힌다" 랭크뉴스 2025.06.11
50485 'LA시위' 5일째 소요 다소 누그러져…뉴욕 등 美 곳곳 시위 확산(종합) 랭크뉴스 2025.06.11
50484 [단독]인천공항 ‘윤석열 알박기’ 막혔다···내정자 4명 중 3명 ‘임명 거부’ 랭크뉴스 2025.06.11
50483 ‘3대 특검법’ 국무회의 의결…‘이재명 정부 1호 법안’ 랭크뉴스 2025.06.11
50482 [단독]리박스쿨 조사 나선 교육부, ‘한 몸’ 자격증 단체는 대상서 뺐다 랭크뉴스 2025.06.11
50481 3대 특검 '효력'‥내란 종식·적폐 청산 속도낸다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