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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검사 시절 친구를 통해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 관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송구하고 부끄럽다"고 밝혔습니다.

오 민정수석은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에 대해 입장이 있느냐는 KBS 기자 질문에 문자메시지로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주간경향은 오 수석이 과거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 관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오 수석이 2012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이 됐지만, 당시 아내가 경기도 화성시에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하면서,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겁니다.

오 수석은 검찰에서 퇴직한 뒤 지인에게 소송을 제기해 일부 부동산의 소유권을 돌려받았고, 현재는 자녀에게 증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부동산 실명법과 공직자 윤리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공직자윤리법상 고위 공직자는 재산을 신탁한 경우에도 신탁 사실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수석 논란에 대해 "저희도 언론에서 접했고 본인이 입장을 밝힌 거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사 검증 과정에서 알았는데, 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건지' 묻자 "조금 더 확인해 보겠다"고만 답했습니다.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사정기관을 감독하며, 고위 공직자의 비리를 감시하고 인사 검증 업무도 수행합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참여연대는 오늘 성명을 내고, 오 수석의 명의신탁은 재산 은닉 목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새 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지 말고 자진 사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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