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글로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에서 2위인 삼성전자가 3위인 중국 SMIC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1위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3위 SMIC와의 점유율 격차는 1.7%포인트로 좁혀지면서 삼성전자의 입지가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총 364억300만 달러(약 49조원)로 전 분기 기록한 384억8200만 달러(약 52조원)보다 5.4%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통상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지만, 미국의 상호 관세 면제 기한 직전 고객사 주문량이 늘었고, 지난해 중국의 소비자 보조금 프로그램의 효과가 이어지면서 하락분이 일부 상쇄됐다”고 설명했다.

대만 TSMC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TSMC 점율은 같은 기간 67.1%에서 67.6%로 올라섰다. 2023년 2분기(56.4%) 이후 오름세를 거듭하다 이제는 70%대를 넘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TSMC는 3~4나노미터(㎚) 이하 최첨단 반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위 TSMC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255억1700만 달러(약 35조원)로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은 0.5%포인트 상승한 67.6%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3% 줄어든 28억9300만 달러(약 4조원)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8.1%에서 7.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 파운드리 하락은 중국 보조금 수혜가 제한적인 데다 미국의 첨단공정 수출 규제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위 TSMC와 시장점유율 격차는 전 분기 59%포인트(p)에서 59.9%p로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고전하는 사이 중국 SMIC는 맹추격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SMIC의 매출액은 작년 4분기 대비 1.8% 늘어난 22억4700만 달러(약 3조원)로 톱3 국가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장 점유율도 5.5%에서 6%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지난해 4분기 2.6%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SMIC는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책인 '이구환신' 영향으로 화웨이 등 자국 기업들의 주문도 확대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SMIC는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보조금에 대응해 조기에 재고를 확보하는 수혜를 받았다"고 전했다.

중국 화웨이 등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SMIC의 첨단 공정은 아직까지 7㎚ 수준이다. 현재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은 TSMC의 3㎚ 이하 첨단 공정을 활용해 AI 칩을 제조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경쟁하려면 칩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미세 공정 적용이 필수다. SMIC는 현재 5㎚ 공정의 원활한 양산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12 [사설] '동맹 기반' 실용 외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안 할 이유 없다 랭크뉴스 2025.06.12
50911 [속보] 美 "트럼프, 싱가포르때 같은 김정은과의 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10 새정부 내년 최저임금 줄다리기 시작 랭크뉴스 2025.06.12
50909 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공개 랭크뉴스 2025.06.12
50908 "서류 통과 기뻐했는데 이럴수가"…신입 공채 돌연 중단한 대기업,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2
50907 “이국종 병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부산의사회, 추천서 제출 랭크뉴스 2025.06.12
50906 ‘탈모약’ 바르고 턱수염까지 수북해진 28세 여성…왜? 랭크뉴스 2025.06.12
50905 ‘닌텐도스위치 999원’ 광고하더니 딱 1명…공정위, 테무에 과징금 랭크뉴스 2025.06.12
50904 단순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군산 승합차 추돌 50대 사망 '반전' 랭크뉴스 2025.06.12
50903 'LA폭력시위 유발' 美주장에 멕시코 부글…"거짓말 그만" 랭크뉴스 2025.06.12
50902 러, 나발니 최측근에 징역 18년형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01 미 북한 전문 매체 “북, 김정은 향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랭크뉴스 2025.06.12
50900 일하는 노인 첫 700만명, 취업자 수도 그 덕에 13개월 새 최대폭 증가 랭크뉴스 2025.06.12
50899 김동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진심 환영···접경지역 일상 회복 역할 다할 것” 랭크뉴스 2025.06.12
50898 “이게 재난이냐” 간부 자녀 결혼 ‘긴급 메시지’로 보낸 전남소방본부 랭크뉴스 2025.06.12
50897 2900 뚫은 날, 이 대통령 증시부양 밝혔다 랭크뉴스 2025.06.12
50896 "여성은 해변·수영장서 얼굴·손발만 보여야"…복장지침 내린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12
50895 尹, 위자료 청구 소송 맞서 '소송비용 담보제공' 신청했지만 기각 랭크뉴스 2025.06.12
50894 "머스크가 차 이미지 망쳐" 佛테슬라 운전자들 소송 랭크뉴스 2025.06.12
50893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관세 전쟁’에도 전망치 밑돌아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