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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 OST '달빛정원' 제품으로 확인
검소한 모습 부각… "서민 대통령" 호평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착용 중인 손목시계가 온라인에서 화제로 떠오르며 품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시계는 국산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으로 확인됐는데,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철학에 부합하는 면모를 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첫 전화 통화 소식을 전한 언론 보도 속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은 왼쪽 손목에 검은색 가죽 밴드 형태의 손목시계를 차고 있다. 이랜드그룹 산하 브랜드 OST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가죽시계'였다. 배터리를 넣어 쿼츠(수정)를 동력으로 구동되는 시계로, 사양은 평범한 편이다. 2019년 출시 당시 정가는 5만9,900원으로 책정됐지만, 최근까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4만 원 안팎에 판매됐다.

시계를 통해 이 대통령의 검소한 면이 부각되자 호평이 쏟아졌다.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민의 대통령답다"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구매 수요도 폭증했다. 10일 기준 OST의 '달빛정원 가죽시계' 판매처들은 품절 공지와 함께 구매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착용한 OST의 '달빛정원 블랙레더 가죽시계'. 대통령실 제공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도 취임 전후 착용했던 시계로 주목받았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이탈리아 브랜드 '람브레타'의 제품을 착용했다. 제품명 '체사레42'인 해당 시계는 간결한 디자인으로 시계 애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세는 10만 원 전후로 형성됐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초기에 제작했던 기념 시계를 만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그는 '이재명 시계' 제작 여부를 두고 "그런 게 뭐가 필요하나"라고 언급하는 등 부정적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 예산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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