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60대 남성 공동폭행 혐의로 넘겨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전 대통령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얼굴에 계란을 맞은 채 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월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계란을 던진 사람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0일 오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30대 남성 A씨와 60대 남성 B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헌재 탄핵심판 기간이던 지난 3월20일 헌재 앞 인도에서 백 의원 등에게 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당시 백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과 원내 부대표단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당시 인근 편의점에서 계란을 산 뒤 도로 건너편에서 계란 6개를 던졌다. 옆에 있던 B씨도 이에 동조해 A씨가 들고 있던 계란 1개를 집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백 의원은 이들이 던진 계란을 얼굴 부위에 맞았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 사건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과 위협적인 행동 등으로 혼란하던 헌재 앞은 이 사건으로 인해 경찰의 통제와 통행 차단 조치가 강화됐다.
지난 3월20일 헌법재판소 맞은편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계란이 투척되는 모습. 종로경찰서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전담팀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확보한 계란과 생수병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하고, 폐쇄회로(CC) 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신원을 특정했다. 경찰은 이후 두 사람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경향신문
백민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