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군방첩사령부가 전·현직 군 장성들의 정치 성향 등을 조사해 블랙리스트 문건을 만들고 군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크게 '군 인사 개입'과 이른바 '최강욱 리스트' 등 두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달 29일부터 국군방첩사령부 신원보안실과 서버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공수처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2023년 11월 부임 이후 전·현직 군 장성 관련 블랙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적시해 수사 중입니다.
출범이 임박한 3대 특검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특검 출범 후 자료 요청을 하면 당연히 기존 수사 자료를 넘겨야 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