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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내 청와대 재이전, 개보수 여부에 달려"
"관저 수조, 원래 장독대 자리... 전통음식 설명"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을 다시 청와대로 이전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청와대 관람객은 주말 관람객 수에 육박할 정도로 많았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 상징이었던 용산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 방침을 세운 가운데,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0일 이내 청와대 재이전 계획은 개보수를 어디까지 하느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청와대 지하 벙커 등 주요 시설의 보수 공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100일 내 청와대 복귀, 조금 어려울 수도"



윤 의원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청와대 본관, 대정원, 영빈관 등 개방된 곳은 보다 강한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들 업무 공간인 여민관, 경호처, 지하 벙커 등 개방되지 않은 곳은 상대적으로 보안 조치가 덜해 정비에는 한 달에서 석 달 정도가 소요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시일 내 청와대 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윤 의원은 “(지어진 지) 수십 년 된 여민관의 경우 안전 진단을 받으면 위험 등급이 나올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 리모델링을 하면 청와대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며 “100일 이내 입주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청와대 지하 벙커 문제도 거론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씨가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급작스럽게 하면서 용산에도 지하 벙커가 필요했다. 주요 설비를 못 구하니 청와대 지하 벙커를 뜯어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지하 벙커를 정상적으로 재가동하기 위해선 현장에서 무엇을 뜯어갔는지 확인해 봐야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하 벙커는) 대한민국의 주요 상황을 다 관할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100일 안에 지하 벙커를 제대로 구축할 수 있느냐는 별건의 내용”이라고 짚은 뒤, “경우에 따라선 위기관리센터를 이원화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야외에 설치돼 있는 수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던 기간 반려견들을 위한 '개 수영장' 용도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계정 캡처


"李 대통령 관저, 삼청동 안가 주변 유력"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머물 대통령 관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냈던) 한남동 관저는 교통 통제와 헬기 착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을 위해서도 가면 안 된다”며 “청와대 관저 역시 살림집이 너무 많이 공개돼 버려 저라면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지금 (이 대통령 부부가) 계시는 (삼청동) 안가 주변이 유력한 부지라고 생각한다”며 “교통 통제 이유도 없어지고 헬기 이착륙에 따르는 부담과 불편함도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거리로 떠오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 수조와 관련, 윤 의원은 “‘개 수영장’과 정자가 있던 공간에는 (원래) 장독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석열 정부 출범 전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던 곳인데, 자신도 여러 번 가 봤다는 것이다. 그는 “아담한 장독대가 있어서 외빈이나 손님이 오면 외교부 장관들이 ‘한국의 전통 음식은 이렇게 만들어진다’며 소개를 했다고 한다”며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답방을 앞두고 수경시설을 만들었다는 ‘윤석열 대통령실’ 해명이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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