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9시간43분 지연돼
대한항공 새 CI 적용 항공기 KE703이 지난 3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령 괌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경고등이 켜져 회항했다. 승객들은 예정 시간보다 9시간 43분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괌에서 출발한 KE422편(B777-300) 항공기가 이륙한 후 약 30분 만에 2차례 엔진 경고등이 켜졌다. 결국 항공기는 상공 1만2000피트(약 3.66㎞)까지 고도를 올린 상황에서 괌으로 돌아갔다.
대한항공은 330명의 승객을 항공기에서 내리도록 한 후 한국에서 보낸 대체 항공편을 탑승하도록 안내했다. 동시에 괌 현지에서 문제의 항공기에 대한 엔진오일 관련 점검을 진행해 경고등이 켜진 이유를 확인하고 있다.
대체편은 오전 2시43분 괌에서 이륙해 오전 5시56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예정된 도착 시간보다 9시간 43분 늦게 도착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오일 경고등(점검 메시지)이 표시되면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정비 점검을 하게 돼 있어 실제 이상 여부와 관계없이 바로 대체편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객에게는 지연 사실을 안내하고 식사를 제공했다”며 “불편을 겪은 승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