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문재인 정부 외교1차관 최종건
“벽 허물어져 벽지 발라도 예산 낭비라더니
윤석열은 호화롭게 개 수영장…만감 교차”
윤석열 관저 ‘개 수영장’ 추정 시설 인근에 설치된 정자 자리에는 원래 장독대가 있었다. 외교부 제공,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교수가 서울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논란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교수는 10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시) 야당 의원들에게 외교부 장관 공관이 호화스럽다고 질책을 받았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의 인사와 예산을 담당해 최 교수는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들의 지적을 빈번히 받았다고 한다. 한남동 관저는 본래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쓰였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그 기능이 바뀌었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야외에 설치된 시설물로, 개 수영장 의혹이 불거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최 교수가 ‘만감이 교차한다’고 한 것은 통상적인 개보수까지 낭비라는 소리를 들었던 과거와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시설물이 설치된 현 상황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 교수는 “장관들이 공관에 들어가면 ‘왜 이렇게 낡았어’ 하면서 나름 자기 캐릭터에 맞게 수리하고 리모델링을 한다. 강경화 전 장관은 내부 벽이 허물어져서 (벽지를) 바르기도 했는데 예산이 투입되니까 (야당 의원들이) 왜 쓸데없는 예산을 들이냐고 했다”며 “(바뀐 상황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 집 마당에 도그풀(개 수영장)을 놓는 것은 애견인들의 꿈”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장독대 치우고 정자…구매 과정 오리무중


최 교수는 ‘개 수영장’ 추정 시설 인근에 설치된 정자 자리에는 원래 장독대가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독대는 한국적인 것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 당시에 놓은 것이다. 실제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 등이 장독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최 교수는 “얼마 없는 예산으로 한국적인 것을 알리고 싶은 공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장독대 자리에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된 정자 형태의 미술작품을 옮겨 설치했다. 이 정자는 구매·설치 과정과 투입된 예산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93 ‘이준석 의원직 제명’ 청원 50만명 넘었다…국회 심사 언제쯤 랭크뉴스 2025.06.10
50392 뉴욕증시, 미·중 무역 협상 주목 속 강보합세로 시작 랭크뉴스 2025.06.10
50391 임윤찬의 도발적인 연주…저평가된 그 작품이 살아났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음악회] 랭크뉴스 2025.06.10
50390 [단독] "남편한테‥", "위원님이‥" 김병기, 직접 항의서한 보냈나 랭크뉴스 2025.06.10
50389 ‘국민주권정부’ 약속한 이 대통령…장차관 국민추천제·SNS 일일 보고 랭크뉴스 2025.06.10
50388 [단독] 김병기 부인 채용청탁 의혹 "확답을‥" 국정원 기조실장 "OO이를 중심으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7 WB, 관세전쟁 속 올해 세계성장률 2.3%로 하향…2008년이래 최저 랭크뉴스 2025.06.10
50386 후룸라이드 90도 기울더니 ‘풍덩’…발칵 뒤집힌 롯데월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0
50385 대장동 재판도 "헌법 84조 따라 연기"‥사실상 임기 뒤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4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단에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 잇따라 랭크뉴스 2025.06.10
50383 K-2소총 놔둔 채 렌터카 반납…사흘 뒤 민간인이 발견 랭크뉴스 2025.06.10
50382 尹 '내란 혐의'·김건희 '16개 의혹' 정조준…국힘 의원도 불똥 튈 듯 랭크뉴스 2025.06.10
50381 홍명보호, 쿠웨이트 4-0 완파…16년 만의 예선 무패 랭크뉴스 2025.06.10
50380 [르포] ‘천사의 도시’가 전쟁터로…곳곳서 대치·충돌 랭크뉴스 2025.06.10
50379 의견서 제출한 김 여사‥특검 전 출석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50378 '내란·김건희 특검·채 상병 3대 특검법' 의결‥윤 부부 정면 겨냥 랭크뉴스 2025.06.10
50377 대통령실 “이재명 시계 만든다…‘만들지 말라 했다’는 오보” 랭크뉴스 2025.06.10
50376 ‘예스24’ 이틀째 접속 장애…뒤늦게 해킹 사실 인정 랭크뉴스 2025.06.10
50375 새 정부 국세청 ‘탈세 철퇴’ 시동…고액 체납자 710명 추려 1조원 추징 나선다 랭크뉴스 2025.06.10
50374 건진, 김건희에 "윤핵관이 제사람 쓰지 말란다" 인사 불만 문자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