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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가 10일 오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민석 국무총리 지명자가 10일 “새 정부는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진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책임 추궁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냉철한 위기 진단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이날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총리 지명 후 처음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상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의 국가적 대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명자는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난 대선 기간 최소한 앞으로 2년 정도는 안정적 위기 극복을 위한 힘을 새 정부와 대통령에게 달라고 호소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국민통합 방안에 대한 질문에 “제 개인적인 경험을 사례로 말씀드리겠다”며 “IMF(국제통화기금)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위기 극복을 위해 보수의 애국적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 손을 더 많이 잡아주면 좋겠다”고 발언을 이어갔다.

김 지명자는 “1997년 IMF 극복(의 과정)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 국무총리) 김종필·박태준의 손을 잡은 것일 뿐 아니라, 김종필·박태준 같은 국가를 생각하는 보수 리더들이 정권교체의 기수가 될 수밖에 없었던 김 전 대통령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하고 처음 만든 당이 새천년민주당”이라며 “25년 전이지만 새천년민주당이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새로운 국정의 과거 모델 중 하나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다양한 기업인과 다양한 각계 전문가, 다양한 전문인들로 해서 굉장히 폭넓게 (당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김 전 대통령을 모신 제게 정치적 자산 내지는 DNA로 제 몸 어딘가에 쌓여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해서 풀어야 할 국정 방향에도 알게 모르게 자연스레 녹아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김 전 대통령이 당 총재일 때 비서실장을 맡았다.

김 지명자는 “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이라며 “국민들에게 보다 일상적인 국정 설명을 늘 드려야 한다는 점에서는 대국민 참모장”이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과거 총리 중 롤모델이 있나’라는 기자 질문에 “제가 총리가 된다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총리로서 어떤게 롤모델일지 잘 모르겠다”며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국정의 롤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새 시대는 국민주권시대”라며 “국민이 집단지성을 발휘하고 있고, 그 국민 집단지성을 존중하고 받들고 최고로 여기는 정부가 이재명 정부”라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최근 대통령실이 브리핑실에서 질문하는 기자를 생중계하겠다는 조치를 두고 “직접적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총리실도 각종 언론 간담회 등을 최대한 국민들께서 편리하게 보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이날로 일주일째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를 점수로 묻자 “점수를 매겨야될 필요가 있나”라며 “얼마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과를 올릴 것인가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과를 못 내면 무의미하다”고 했다.

김 지명자는 새 정부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에 대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포괄적 방안이 나와있다”며 “구체적 시기와 방법 문제는 정부가 완전히 자리잡은 후에 국민 여러분 뜻을 받들어서 차근차근 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 지명자는 그러면서 “우선되는 건 첫째, 둘째, 셋째도 경제와 민생 회복이라고 (이 대통령이) 생각하시는 걸로 안다”며 “그러한 대원칙 아래서 (검찰개혁의) 시기와 방법들이 배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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