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당해도 그냥 참고 넘어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률은 감소세이나 단톡방, SNS 등에서 피해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가 9일 발표한 '2024년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상시근로자 30인 이상의 전국 공공기관(857개) 및 민간 사업체(1828개)의 종사자 1만902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난 3년간 재직 중 한 번이라도 성희롱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4.3%로 지난 조사(2021년)보다 0.5%p 감소했다.

다만 공공기관에선 2021년 7.4%에서 지난해 11.1%까지 늘었다.

피해 유형은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가 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담패설 및 성적농담'(1.5%), '회식에서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하는 행위'(0.8%) 순으로 이어졌다.

성희롱 발생 장소는 사무실 내(46.8%), 회식장소(28.6%) 등 지난 조사와 유사한 향상을 보였지만 온라인(단톡방, SNS, 메신저 등) 공간에서 발생한 성희롱이 7.8%로 3.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희롱 행위자의 절반 수준인 50.4%가 직장 상사 등 상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80.4%로 집계됐다.

성희롱 피해자 75.2%는 피해를 당해도 참고 넘어간다고 답했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21년(66.7%)보다 8.5%p 높아졌다.

피해자들은 그냥 넘어간 이유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52.7%), '행위자(가해자)와 사이가 불편해질까봐'(33.3%), '문제를 제기해도 기관·조직에서 묵인할 것 같아서'(27.4%) 등을 꼽았다.

이들은 상급자, 사내 고충상담창구, 외부기구 등에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했는데 23%가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실제 조치가 이뤄진 내용을 보면 고충상담원과 상담 및 고충처리절차 안내(27.4%), 성희롱 행위자에 대해 신속한 조사 실시(17.5%), 공간분리 및 업무변경 등 성희롱 행위자에 대한 조치(16.2%) 등이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 10%는 성차별이나 성희롱 관련 고충을 제기하면 손해를 보거나 불이익을 당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다고 답했고, '성적인 언행을 지적하면 조직 분위기를 해친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답한 비율은 10%로 나타났다.

2차 피해 경험률은 12.3%로 2021년보다 8.4%p 감소했지만 피해 유형 중 '악의적인 소문 유포'는 5.5%로 1.3%p 늘었다.

반면 직장 내 성희롱 방지 체계는 안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예방지침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80.8%로 직전 조사 대비 12.1%p 상승했고, 사내 절차를 통해 공정한 사건 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비율도 15.5%p 오른 88.7%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성희롱 업무 담당자들은 다른 업무와 병행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사건처리 과정에서도 전문성 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다른 업무와 병행함에 따른 업무 과다'(46%), '민감한 업무에 대한 부담감'(37.4%) 등을 어려움으로 꼽았고 성희롱 사건 처리 과정에선 가장 많은 36.8%가 사건 처리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53 예스24, 시스템 점검이라더니…해킹당해 먹통, 해커들 돈 요구 랭크뉴스 2025.06.11
50452 애플 ‘반투명 디자인’ 첫 도입, 이번에도 혁신은 빠졌다 랭크뉴스 2025.06.11
50451 “얼룩말이 왜 여기에서 나와?”…도심 활보한 ‘에드’ 8일간 탈출 끝 헬기 타고 귀가 랭크뉴스 2025.06.11
50450 기재1 이형일·외교1 박윤주…차관 인선 ‘전문성’에 방점 랭크뉴스 2025.06.11
50449 이 대통령 “특검 통해 진실 규명”…3특검 정국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5.06.11
50448 최임위, 내년에도 도급제 노동 최저임금 적용 않기로···“정부·국회가 논의해달라” 랭크뉴스 2025.06.11
50447 "신혼여행 중 남편 죽여달라"…청부살인 의뢰한 인도 아내의 충격 사연 랭크뉴스 2025.06.11
50446 “내 아들 귀엽죠?”…도쿄 한복판에 10억원 들여 아들 광고 도배한 日 아빠 랭크뉴스 2025.06.11
50445 홍진경 "딸 인생 걸고 맹세한다"…정치색 논란에 재차 해명 랭크뉴스 2025.06.11
50444 규명 늦어지던 ‘세관 마약 밀수·외압 의혹’, 정권 바뀌자 합동 수사팀 출범 랭크뉴스 2025.06.11
50443 이스라엘 외무부 "셀카용 요트 타고 온 툰베리 추방" 랭크뉴스 2025.06.11
50442 RM·뷔 “전역을 명받았습니다” 랭크뉴스 2025.06.11
50441 트럼프 "14일 군사퍼레이드 때 시위하면 엄중 대응" 경고 랭크뉴스 2025.06.11
50440 티빙·웨이브, 드디어 합친다…넷플릭스에 맞설 ‘대항마’로 랭크뉴스 2025.06.11
50439 K컬처의 지속가능성 찾는다…英왕립예술학회서 포럼 랭크뉴스 2025.06.11
50438 세계은행,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2.7%→ 2.3%로 낮췄다 랭크뉴스 2025.06.11
50437 챗GPT 일부 서비스 7시간 이상 먹통…오픈AI “조치 중” 랭크뉴스 2025.06.11
50436 "연봉 포기해도 OK"…결국 가장 일하고 싶은 직장 조건 1위는 바로 '이것' 랭크뉴스 2025.06.11
50435 장관·공공기관장, 국민 추천 받기로 랭크뉴스 2025.06.11
50434 “국내 코로나19 ‘6월 말’ 증가 전망…백신 접종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