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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온플법·노란봉투법 등 규제 강화 예고에
대관 조직 재정비하고 사회공헌위원회 신설

서울 시내의 쿠팡 캠프에서 배송 기사들이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쿠팡이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앞서 지난달 강한승, 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국회 대관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사회공헌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구상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길진균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국회 대관 담당 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 길 전무는 동아일보 재직 당시 국회 출입 기자 정치부장을 지낸 인물로, 쿠팡에서 대관 업무를 맡는다. 아울러 쿠팡은 사회공헌위원회도 신설한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런 내용의 조직개편 계획을 일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인사들에게 알리고 영입을 제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길 전무가 해당 위원회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선 새 정부 출범 후 그간 미뤄졌던 유통산업발전법(이하 유통법)과 온라인플랫 공정화법(이하 온플법) 등의 제·개정이 본격화하는 만큼, 쿠팡이 국회와의 ‘소통 창구’를 재정비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아울러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경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한다는 해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상법상 지속가능 경영 관련 기구를 신설할 의무는 없으나, 오너 리스크(경영주발 악재) 등 거버넌스나 안전 문제 등 사회 문제가 터졌던 기업들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사회공헌위원회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파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쿠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부처와 얽혀있다.

특히 새 정부는 관련 정책을 강화할 태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전 공약집에서 온플법 제정 및 하청 노동자에게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개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의 독과점 여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공무원 출신 인재들이 속속 쿠팡으로 영입되는 추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새 정부의 유통산업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조짐인 만큼, 쿠팡이 관련 대응을 위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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