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0억짜리 로또 청약'

어제(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 과천의 지식정보타운의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55㎡짜리 무순위 청약 1가구를 진행하기로 했다가 돌연 오는 16일로 1주일 연기했습니다. 당첨자 발표 역시 20일로 늦춰졌습니다.

청약 일정을 돌연 연기한 이유는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10억 원'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입니다.

■ 신혼부부만 청약 가능..."각각? 한 사람만?"

해당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5억933만원에 책정됐습니다. 472가구 규모의 이 단지 최초 분양 공고 시기는 2020년으로 5년 전 분양됐습니다.

이 중 1가구가 해약돼 청약이 진행되는 건데 인근 아파트의 전용 59㎡짜리 아파트가 지난달 16억 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10억짜리 로또 청약' 이란 별칭이 붙게 됐습니다.

신청 자격은 전국 거주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혼인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신혼부부, 1년 내 혼인 증명이 가능한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족 중 한 조건을 갖추면 됩니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3년, 실거주 의무는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5년입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7블록 신혼희망타운(공공분양) 잔여세대 입주자모집공고.

사람들의 문의가 빗발친 부분은 부부 모두 각각 청약이 가능한지 여부였습니다.

LH 관계자는 "부부가 각각 신청할 수 있는지 문의가 너무 많았다"며 "당초 올라온 공고에는 이 부분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청 자격에 관한 사항인 만큼 부부 각각 청약할 수 있다고 명확히 기재해 정정 공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 6월 9일 오후 4시 기준 실시간 검색어.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어제 한 부동산 전문 사이트에서는 인기 검색어 1위는 이 청약 단지 근처에 있는 아파트, 2위는 해당 아파트가 올랐습니다.

다만, 신혼희망타운 청약자는 '수익 공유형 모기지'에 가입해야 합니다. 연 1.3%의 고정금리로 집값의 70%, 4억 원까지 빌려주는 대신에 매매할 때 대출 기간과 자녀 수에 따라 시세차익의 최대 50%까지 주택도시기금으로 환수합니다.

■ '로또 줍줍' 민간 청약도 '무주택자'만...이번 주 시행

'경쟁률 수천 대 일', '수억 원 로또 청약',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이런 무순위 청약은 늘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무순위 청약의 경우 많게는 몇십만 명이 몰리며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다는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입니다.

과천 신혼희망타운처럼 공공주택의 경우 무주택자에 한정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지만, 민간 주택의 경우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무주택자만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만 청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주 요건도 추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사를 마쳤고, 모든 절차가 끝나 이번 주 중 개선안이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에 바로 다음 주부터 나오는 민간 무순위 청약에 대해 유주택자의 참여가 제한될 전망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93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예비비 259억…용산 이전의 69% 수준” 랭크뉴스 2025.06.10
50292 문재인 부탁에도 “안 됩니다”…깐깐한 청와대 살림꾼의 복귀 랭크뉴스 2025.06.10
50291 [단독]특검 후보 찾는 여당, ‘문재인 정부 검찰 고위직’ 출신 우선 물망 랭크뉴스 2025.06.10
50290 롯데월드서 후룸라이드 기울어져 탑승객 물에 빠져 랭크뉴스 2025.06.10
50289 [속보]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준비 주말·휴일 이용…관람 시간 조정해 운영 랭크뉴스 2025.06.10
50288 해킹 당한 '예스24', 해커들은 금전 요구···"보상안 마련 중" (종합) 랭크뉴스 2025.06.10
50287 李 대통령 첫 차관 인사... 기재부·산업부·외교부 먼저 채웠다 랭크뉴스 2025.06.10
50286 대통령실, 기재부·외교부·산자부 차관 인선 “경제위기 조속 해결” 랭크뉴스 2025.06.10
50285 [속보]대통령실 “청와대 복귀 관련 예비비 259억원 의결”···관람 조정키로 랭크뉴스 2025.06.10
50284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수사항목 35개…尹부부 정조준 랭크뉴스 2025.06.10
50283 '경제정책통' 이형일 기재부 1차관… '닮고 싶은 상사' 네 차례 뽑히기도 랭크뉴스 2025.06.10
50282 [속보] 통상교섭본부장 여한구…기재부 1차관 이형일, 2차관 임기근 랭크뉴스 2025.06.10
50281 [단독] 현대차 勞의 역행…이번엔 '퇴직금 누진제' 요구 랭크뉴스 2025.06.10
50280 ‘이준석 의원직 박탈’ 국민 청원, 엿새 만에 50만 명 돌파 랭크뉴스 2025.06.10
50279 [속보] 용산 떠나 다시 청와대로... 李 주재 국무회의서 복귀 예비비 259억 의결 랭크뉴스 2025.06.10
50278 민주당 김병기, 아들 취업 의혹에 “블랙요원도 못돼…수사의뢰로 진실 밝히겠다” 랭크뉴스 2025.06.10
50277 [속보] 통상교섭본부장에 여한구…기재부 1차관 이형일 랭크뉴스 2025.06.10
50276 법원, 李 대통령 ‘대장동 재판’도 연기… “헌법 84조 적용” 랭크뉴스 2025.06.10
50275 삼성 턱밑까지 추격한 중국…반도체 파운드리 2위 자리도 위태 랭크뉴스 2025.06.10
50274 김용태 “대통령 변호인 헌법재판관 안돼” 우상호 “대통령께 여과 없이 전달”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