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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유료로 돈을 내면 남성이 포옹을 해주는 서비스가 중국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트레스 해소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새로운 유행일지 아니면 새로운 성범죄 수단일지 온라인상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홈페이지에는 '중국 '맨맘'들이 외로운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가 올라와 있다. 50위안(약 9500원)을 내면 '맨맘(Man Mum)'이라 불리는 남성이 다가와 5분간 꼭 끌어안고 떠난다면서 스트레스와 외로움에 시달리는 중국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는 내용이다.

포옹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감소하고 긴장이 완화되는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옥시토신과 같은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면역력을 강화하거나 혈압을 낮추는 등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미지는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플라멜(AI 생성)


◆"엄마 같은 남자의 따뜻한 포옹…여성 ‘맨맘’도 있어


'맨맘'이란, 중국에서 원래 헬스장을 찾는 근육질 남성을 뜻하는 용어였다. 이제는 신체적 힘에 더해 온화함, 인내심과 같은 전통적인 여성적 특성이 결합된 남성 즉 '엄마 같은 남자'를 의미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SCMP는 한 학생의 온라인 제안을 공유했다. 최근 논문 작성 스트레스에 지친 한 학생이 "'맨맘'에게 돈을 내고 포옹을 받고 싶다"고 SNS에 글을 올려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중학교 때 한 번 (남자로부터) 포옹을 받은 적이 있는데 안정감을 느꼈다"면서 "지하철역에서 만나 5분간 포옹만 하면 된다"고 썼다. 이 게시물은 10만 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크게 화제가 됐다.

실제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맨맘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점점 많이 올라오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이들은 체형과 외모, 매너 등을 기준으로 '맨맘'을 고르며, 만나기 전에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갖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포옹은 지하철역이나 쇼핑센터처럼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이뤄진다. 가격은 20위안(약 4000원)에서 50위안(약 1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일부 키 크고 체격이 좋은 여성들이 '여성 맨맘'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미지는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플라멜(AI 생성)


◆"낯선 사람의 따뜻함이 나를 행복하게 해"…비판적인 반응도


'맨맘'과 포옹을 나눴던 한 여성의 사연도 전해졌다. 3시간 야근으로 지쳤던 그는 3분 동안 '맨맘'에게 안겨 상사에 대한 불만을 얘기했는데, '맨맘'이 자신을 안아주며 어깨를 부드럽게 토닥여주어 큰 위안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다이어트 실패로 우울했는데 인근 대학의 대학원생 '맨맘'과 포옹을 하고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처럼 '맨맘'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여성들은 "나를 행복하게 만든 것은 포옹보다 낯선 사람의 따뜻함이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한 여성은 '맨맘'에게 커피와 책을 선물하며 시험과 취미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반대로 '맨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남성은 "자신의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으며, 자신에게 자존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의 '맨맘'이 되기 위해 화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스타일을 꾸민다. 그는 지금까지 34번 포옹을 해 1758위안(약 33만 3000원)을 벌었다.

다만 이 같은 유행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도 다수다. 한 이용자는 "육체적 욕망을 치유로 위장하지 말라"면서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구들을 안아줄 수 있는데 왜 낯선 사람과 포옹을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중국 후난성에서 활동한다는 한 변호사는 "일부는 이 서비스를 성추행 수단으로 악용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라고 경고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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