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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와 떠나는 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 뒷모습)가 발언한 뒤 회의장을 떠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성동훈 기자 [email protected]


5시간 넘게 의총서 ‘격론’

“빨리 새 지도부 선출” 의견


김 ‘개혁안 당원투표’ 제안

“적절치 않아” 거부당해


국민의힘이 9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차기 지도체제를 두고 의원총회를 열었다. 결론이 나진 않았지만 오는 8~9월에 전당대회(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고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이 전날 제시한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 당론 무효화 등 당 개혁 과제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고, 이를 정면 돌파하려는 김 위원장의 전 당원 투표 제안은 거부당했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면서 전대 시점을 두고 “한두 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이 9월 이전 또는 8월까지 전대를 빨리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5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의총에서 27명 정도 의원이 발언했다고 한다.

당내 일각에서 다시 비대위를 꾸려 혁신을 먼저 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그보다 8~9월 전대에 힘이 실린 것이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우리가 비대위 전문 정당인가”라며 “하루빨리 전대를 열어 건강한 지도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대에 나설 차기 당대표 주자로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최근 범친윤석열계에서 평가가 좋은 안철수 의원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 등이 꼽힌다.

정확한 전대 시기는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가 뽑힌 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원내대표가 직접 전대를 관리할 수도 있고, 오는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의 임기를 전대까지 늘리거나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세워 관리형 비대위를 꾸릴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낸 개혁 과제 중 후보 교체 파동 당무감사에 대해선 “거의 모든 의원이 당무감사를 실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한두 분 정도가 그걸 밝힐 필요는 있다고 했지만 당무감사라는 형식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고 박 원내수석이 밝혔다. 강승규 의원은 의총 도중 나와 김 위원장의 개혁 과제에 관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비대위원장이 홀로 결론 낼 문제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와 개혁 과제에 대한 찬반을 전 당원 투표로 묻겠다고 승부수를 띄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원내수석은 “많은 의원이 (거취는) 본인이 결정하든지 아니면 상임전국위에서 논의해야지, 전 당원 투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10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의총을 마친 후 “의원들이 쇄신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10일 원외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해 당 개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의총 결론이 나면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관측한다.

개혁형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전대를 12월로 미루고 3~4개월 동안 2020년 ‘김종인 비대위’ 같은 개혁형 비대위를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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