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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LA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와 추방에 반발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 속에 주방위군 투입까지 지시하면서 긴장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고, 군과 경찰은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먼저 현장 상황을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LA 시내의 연방 구치소 앞.

체포된 이민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를 향해, 방패와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접근합니다.

"뒤로 물러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배치된 캘리포니아주 방위군입니다.

"우리는 무장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당장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시위대가 격렬히 항의하자 군과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습니다.

시위 현장은 조금 전 터뜨린 최루가스 냄새로 가득합니다. 눈을 제대로 뜨기가 어려울 정도인데요.

취재진 근처에 있던 남성은 머리에 고무탄을 맞았습니다.

"<상처 부위에서 떼지 말고 계속 누르세요.> 괜찮습니다. 저보다는 지금 이 상황이 더 걱정입니다."

경찰이 기자를 정조준해 고무탄을 발포하기도 합니다.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격렬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곳곳에서 차량을 불태우고, 돌을 던지며 저항했습니다.

자율주행차가 화염에 휩싸였고, 경찰차도 파손됐습니다.

늦게까지 도로를 점거한 뒤 방어막을 치고 군경과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나지 가우]
"화나고 슬픈 일이지만, 우리는 캘리포니아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여기에 모였습니다."

시위대 중에선 멕시코 국기 등 남미 국가의 국기들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고,

이제 12살이 된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알렉스 코로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고 있어요. 부모들은 그저 자녀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려고 한 것이었어요."

LA 시장은 군 투입이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캐런 배스/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장]
"로스앤젤레스의 혼란은 정부가 촉발한 것입니다. 군을 배치하는 것은 위험을 가중시킵니다."

시위대 수십 명이 체포된 가운데, LA 경찰은 연방구치소 인근 도로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임동규(LA)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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