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학생 한 명을 4년 동안 괴롭히고 폭력을 행사해 온 혐의로 고등학생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입에 담기가 꺼려질 정도로 심한 폭력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측 대처는 피해 학생과 가족을 또 한번 힘들게 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한 고등학생 4명이 연신 욕설을 하고, 또래 학생을 흉기로 위협합니다.

["XX으로 만들려고, XXX아"]

이들은 피해 학생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라버리는가 하면, 테이프로 입을 막고 손과 발을 묶은 뒤 알몸을 촬영하기까지 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피해 학생에 대한 폭행과 괴롭힘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4년간 이어졌습니다.

이들은 수십 차례에 걸쳐 230만 원 상당의 금품도 빼앗았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보복이 올까, 그다음에 엄마나 아빠한테 이제 좀 피해가 되는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피해 학생은 지난달에야 친척의 도움으로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의 대처는 미온적이었습니다.

가해 학생과 즉각 분리를 요구했지만 학교 측은 수학여행을 함께 다녀오도록 했고, 가해 학생들이 출석 정지 후 다시 등교하는 것도 허용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 : "수학여행을 갔을 때도 협박을 했고, 갔다 오고 나서 분리 조처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가해자들이) 3일만 이행을 했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죠."]

학교 측은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가해 학생들의 출석을 다시 정지시키고 관할 교육청은 학교폭력 심의위원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학생 4명을 성폭력처벌법과 특수협박,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53 "연예인이 벼슬?" vs "사고 막아야"…아이돌 경호원 '과잉대응'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5.06.11
50652 거래소 찾은 李 “배당 촉진위한 세제 개편 준비 중” 랭크뉴스 2025.06.11
50651 해킹으로 사흘째 '먹통' 예스24…경찰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11
50650 윤 전 대통령 측, 경찰 2차 소환 불응 의견서 제출‥"정당한 사유 없는 소환" 랭크뉴스 2025.06.11
50649 "여친이 모텔 들어가 안나와"…알고보니 '셀프 감금' 무슨일 랭크뉴스 2025.06.11
50648 與, 檢해체 시동 걸었다…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신설법 발의 랭크뉴스 2025.06.11
50647 교통사고 수습하던 70대 운전자, 119 구급차에 치여 숨져 랭크뉴스 2025.06.11
50646 김용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로 보수 재건 시작”… 국민의힘 의원 전원에 호소 랭크뉴스 2025.06.11
50645 ‘유퀴즈’ 나종호 “이 대통령 자살률 언급 의미 있어…직접 나서야 해결” 랭크뉴스 2025.06.11
50644 홍준표 “이재명 정권, 곧 국힘 해산절차…각자도생 준비해라” 랭크뉴스 2025.06.11
50643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 시급 1만1500원 요구···“정부, 최저임금 적용 대상 확대해야” 랭크뉴스 2025.06.11
50642 민주, 검찰개혁법안 발의…검찰청 폐지하고 공소청·중수청 신설 랭크뉴스 2025.06.11
50641 대통령 시계 만든다…이 대통령 “기대해 주셔도 좋아” 랭크뉴스 2025.06.11
50640 [속보]경찰, 가스관 타고 50대 여성 흉기 살해한 용의자 포위망 좁혀···수색에 총력 랭크뉴스 2025.06.11
50639 노동계, 내년 최저임금으로 1만1500원 요구 랭크뉴스 2025.06.11
50638 30대 싱글맘 죽음 내몬 불법 사채업자 보석으로 풀려나 랭크뉴스 2025.06.11
50637 “하버드 거장 추천한 韓 박사 육아 책”… 허위 이력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1
50636 검찰, 방정오 TV조선 부사장 '배임 혐의' 재수사 랭크뉴스 2025.06.11
50635 피부과에서 '이것' 믿고 500만원 냈다가 '날벼락'…소비자원 "피해 증가",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1
50634 국민의힘 조경태 "원내대표 출마, 제 쓰임새 있다면 고려"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