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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내란 사태 이후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치솟은 먹거리 물가에, 출범 엿새째인 새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지난 6개월간 국정 공백이 이어지는 사이, 식품업계에선 원재료값 상승 때문이라며 이례적으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는데요.

새 정부의 의지 확인에 앞서 먼저 시장 상황부터 보시죠.

박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님이 직접 조리하는 무인 라면 가게입니다.

라면 한 그릇에 3천5백 원.

주변 분식집보다 저렴합니다.

[이상원]
"계란 하나 5백 원, 치즈 하나 5백 원 해서 천 원이면 (계란·치즈·라면값이) 4천5백 원 정도 되잖아요. 그 정도 가격에 찾을 만한 대안이 없는 거죠."

그런데 라면값도 올랐고, 곁들이는 재룟값도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최동운/무인 라면가게 운영자]
"(최근 매출이) 조금 더 떨어지는 감이 있고 물가 상승 폭도 커져서 재룟값도 계속 비싸지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을 가장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곳은 대형 마트입니다.

이 수많은 상품 중에 값이 안 오른 걸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12·3 계엄 사태 이후입니다.

지난달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비상계엄 이전인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가격이 오른 제품이 53개에 이릅니다.

초콜릿은 가격이 10% 이상 뛰었고, 커피는 8%, 빵은 6%, 라면은 4%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장은숙]
"한 두 가지만 오른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너무 많이 오르고 체감상 너무 많이 힘들어요."

식품업계는 그간 원재료값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미뤄왔다면서, 결국 '국정 공백기'에 무더기로 올렸습니다.

여기에 달걀과 돼지고기 같은 축산식품 가격의 상승세도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달걀의 평균 소매가격은 4년여 만에 처음 7천 원을 넘어섰고, 돼지고기 가격 역시 평년보다 9% 가까이 높습니다.

[최유나]
"자녀는 (고기를) 많이 먹이려고 노력하고 저희는 조금 먹으려고 하죠. 버섯 같은 거 같이 구워서 많이 먹고, 고기 대신‥"

먹거리 물가의 인상은 소득이 줄어든 것처럼 소비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물가 인상은) 소비자의 실질 소득이 줄어든다는 뜻이죠. 2022년부터 계속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겪는 고통은 굉장히 큽니다."

'민생 회복'을 선언한 새 정부에 물가 관리가 첫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황주연 /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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