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이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됐다. 이번 회담에선 중국 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 여부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케빈 해셋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주요 광물 수출이 (제한 조치) 이전보단 빠른 속도로 이뤄지곤 있지만, 스위스 제네바에서 합의한 것엔 이르지 못하다"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희토류는 미·중 무역 갈등의 핵심 쟁점으로 꼽힌다.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7종에 대한 대미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다.

앞서 지난달 12일 미·중 고위급 협상과 지난 5일 양국 정상 통화를 계기로 중국은 희토류 대미 수출을 일부 허가했다. 그러나 미 정부는 중국이 여전히 희토류 수출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지난 4월의 대미 수출 통제 이전 수준으로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이 희토류 대미 수출을 중단하면서 미 자동차 산업 등엔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고위급 협상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외신은 이번 회담이 최장 4박 5일간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회담엔 미국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와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이 참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무역 전쟁이 기존 관세 문제에서 이젠 수출 통제로 초점을 전환했다"고 짚었다. 앞서 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열린 관련 첫 미·중 고위급 협상을 통해 90일간 상호관세를 115% 포인트씩 낮추는 데 합의했다.

시진핑 주석(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도 이처럼 전격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통화 후 "(희토류 관련) 협상이 매우 진전됐다"며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합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7일 "(희토류 관련) 몇몇 수출 허가 신청을 승인했고, 앞으로도 승인을 늘려 나갈 것"이라면서도 "희토류는 이중 용도(민간·군사 용도로 사용 가능)의 특성이 있는 만큼, 수출 규제는 국제 관행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희토류 수출 규제가 국제적으로 정당한 조치란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은 희토류를 대미 협상 카드로 삼아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해제를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항공기 엔진,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특정 화학물질, 원자력발전소 설비의 중국 수출을 제한한 상태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14일 전 세계 어디에서든 중국 화웨이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수출 통제 위반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551 “한미회담 무산 미국 측 양해”…추가 양자회담 일정은? 랭크뉴스 2025.06.17
48550 李정부 국정기획委가 말하는 ‘진짜 성장’은? 랭크뉴스 2025.06.17
48549 이재명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오찬 제안‥여야도 '협치' 다짐 랭크뉴스 2025.06.17
48548 "정신 나간 거 아니야?"…잘한다 했더니 진짜 잘하는 성심당, 이번엔 빙수라는데 랭크뉴스 2025.06.17
48547 윤 정부, 대통령실 홈페이지 자료 옮기면서 김건희 사진 싹 지웠다 랭크뉴스 2025.06.17
48546 검찰, ‘김건희 주가조작 인지 정황’ 통화녹음파일 수백개 확보 랭크뉴스 2025.06.17
48545 "또 코로나 시작이라고?"…일주일 만에 40명 사망하자 다시 마스크 쓰는 '이나라' 랭크뉴스 2025.06.17
48544 네이버 “다크웹 ‘판매자 파일’ 거래, 법률상 공개된 정보… 해킹 흔적 없어” 랭크뉴스 2025.06.17
48543 어느덧 1주년…공수처장의 약속 “더욱 정진하겠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7
48542 3년 전 윤석열 첫 순방길은 어땠나…“맥주 마셨냐” “축구 봤다” 랭크뉴스 2025.06.17
48541 쇼이구 다시 만난 김정은 "러에 6000명 공병·군사건설인력 파견" 랭크뉴스 2025.06.17
48540 마이웨이 하다 일찌감치 떠난 트럼프‥전쟁·관세 논의 '올 스톱' 랭크뉴스 2025.06.17
48539 이 대통령 20분 ‘깜짝’ 기내 간담회…“MBC는 쫓겨났다가 복귀한 거냐” 랭크뉴스 2025.06.17
48538 서울고법,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유지 랭크뉴스 2025.06.17
48537 이스라엘이 공습한 이란 가스전, 韓건설사들이 지었다 랭크뉴스 2025.06.17
48536 [단독] 출석 불응하고 입원한 김건희 여사…검찰, 3차 출석요구서 발송 랭크뉴스 2025.06.17
48535 이 대통령, 남아공·호주와 연쇄 회담‥한국 외교 정상화 랭크뉴스 2025.06.17
48534 ‘단전·단수’ 부인 이상민, 소방청장에 “특정 언론사만 하니 신중히…” 랭크뉴스 2025.06.17
48533 하와이서 돌아온 홍준표 “보복 말고 안정을…국힘 정당해산 당할 것” 랭크뉴스 2025.06.17
48532 이 대통령, 내일 이시바와 만나 ‘협력 선순환’ 강조할 듯 랭크뉴스 2025.06.17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