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공 토목공사 수주 전년比 44.6% 감소
민간공사 토목 부문도 70% 줄어
건설사들 “발주도 줄었지만 규모 커 자금조달·수익성 확보 어려워”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한 공공공사뿐 아니라 민간공사까지 대형 토목공사 수주에 건설사들이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사업 진행이 난항을 겪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수익성을 따져 선별수주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토목공사는 안전사고 위험 부담이 있어 최근 들어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마포구 한 공사 현장 모습. /연합뉴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공공사 중 토목공사 건설 수주 규모는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9조2000억원) 대비 44.6% 감소했다.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토목공사는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1분기 공공공사 수주 규모는 12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1000억원으로 29.5% 감소한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계약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갈등 끝에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사기간 조정, 공사비 증액 등을 요구했지만 국토교통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사업도 착공식 이후 1년이 넘게 지났지만 실착공을 못하고 있다. 사업을 수주한 대우건설 컨소시엄 가운데 DL이앤씨, 롯데건설, 남광토건, 호반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건설사들이 계약을 포기하면서 공사비를 올려 입찰공고를 냈지만 모두 유찰됐다.

공공공사 물량과 함께 민간공사도 감소한 상황이다. 올해 3월 기준 토목 수주는 6000억원에 그치면서 전년(2조원)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민간공사 수주 규모는 8조50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25.9%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해외에서도 토목건설 수주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연간 토목공사 수주액은 지난해 17억2000만 달러로 전년(19억달러) 대비 9.4% 감소했다.

토목공사의 수익성이 주택사업 대비 떨어지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반응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사업 발주도 줄었지만 일반적으로 토목 공사는 규모 자체가 크다 보니 최근 경기 침체 등 시장환경 상 자금 조달 등에서 어려움이 커 수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수주를 기피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에는 사업장을 내부적으로 세밀하게 평가해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토목공사는 주택사업 현장보다 자연환경 등 변수 영향을 더 받아 현장 사고가 잦은데 사고 발생 시 이미지 타격이 크다”며 “그래도 직접적으로 수주를 피하는 원인은 아니기 때문에 발주만 늘어난다면 안전 문제 대비를 한 건설사들은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51 유럽 공략 강화하는 국민연금… 영국계 CVC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50 “5년의 방해가 5년의 혁신 앞당겼다”… AI 반도체 자립화 속도 내는 中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9 대한항공은 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대1'로 쳐줄까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8 尹, 오늘 경찰 소환에 불응 방침…3차 출석요구 검토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7 유통·빅테크와 손잡은 은행… ‘임베디드 금융’ 승부수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6 "빨리빨리 가시지 말입니다"…대충대충했던 예비군 분위기 달라진다고?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5 '마트 공휴일 휴무' 꺼냈다가…"맞벌이는?" 3040 역풍 맞은 與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4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제출… 심사는 길어질 듯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3 [단독] 국방부, 처음으로 ‘전 군(軍) 불법도박 실태조사’ 나선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2 랜섬웨어 공격에 먹통된 예스24…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1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한국은?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40 취임 첫 날 기자실 찾은 임기근 "추경 속도감 있게" [Pick코노미]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9 尹정부 공공기관장 알박기에 뾰족한 수 없는 민주당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8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 [이재명의 사람들]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7 "金과 친서외교에 개방적"…트럼프, 북미대화 시즌2 시동 거나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6 "韓 최대 위협은 미·중 갈등"…국민은 '안미-경미중' 원한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5 [오늘의날씨] 내륙 낮 30도 이상 더위 계속…제주도는 비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4 '영탁' 이름 못쓰는 '영탁막걸리' 대표, 협박 혐의 최종 선고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3 유튜브의 '극단적 주장' 멀리하고 '대통령의 언어' 회복해야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32 트럼프-머스크 화해 국면…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new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