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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가 올 시즌 세 번째 전 구장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틈을 타 입장권을 중고 거래한다는 글을 올린 뒤 돈만 챙겨 잠적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현충일 연휴 프로야구 입장권을 알아본 윤모 씨.

중고거래 앱에서 입장권을 정가에 넘긴다는 글을 봤습니다.

판매자의 높은 신뢰도 점수를 믿고, 온 가족 입장권 비용으로 22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와 연락은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윤○○/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야구장 가려고 준비를 마치고 티켓을 받아보려 했는데. 그때 티켓이 오지 않고…"]

이모 씨도 중고거래앱에서 입장권을 샀는데, 다음 날 똑같은 판매 글이 또 올라왔습니다.

아차 싶어 확인해 보니 입금 계좌는 그새 사용 불가 계좌가 돼 있었습니다.

[이○○/중고거래 사기 피해자 : "똑같은 티켓을 다음 날에도 다른 아이디가 판매를 하고 있는 거예요. 출장을 가야 돼서 양도를 한다고. 근데 또 그 부분 출장을 간 내용만 살짝 바꿔가지고…"]

지난해 광주 경찰에 접수된 프로야구 입장권 거래 사기 신고는 2백 46건, 올해는 시즌 시작 석 달 만에 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한희주/광주경찰청 수사2계장 : "휴대전화도 속칭 대포폰, 그리고 계좌도 대포통장인 경우가 많고요. 일회성 거래이기 때문에 검거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경찰은 중고거래앱을 이용할 경우 반드시 안전결제시스템을 쓰거나 직접 만나 거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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