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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대비 30% 맞추기 위해
거래량 많은 종목 조기에 거래중단
두산에너빌·삼전 등 선정 가능성
거래 수요 늘어나는데 법에 '발목'
투자자들 혼선 우려 "재논의" 지적
서울 여의도 넥스트레이드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체거래소(ATS) 거래량 상위 종목 일부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 등 ATS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ATS의 거래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거래량 상한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800종목 거래를 시작한 지 불과 두세 달 만에 다시 제한될 경우 투자자 혼선이 우려된다.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부 종목의 거래를 중단할 예정이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정하고 조기에 거래를 중단해 자본시장법의 규정된 거래량을 맞추겠다는 차원이다. ATS에서 거래가 중단될 경우 한국거래소의 메인마켓(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만 거래가 가능해진다. 넥스트레이드는 세부적인 방안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안은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ATS의 거래량은 한국거래소 6개월 평균 거래량의 15%, 단일 종목의 거래량은 30% 수준으로 제한돼 있다. 3월부터 거래 가능 종목을 늘려왔기 때문에 금융위원회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ATS의 거래량을 평가한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를 들어 개장 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거래량이 한국거래소의 60%라고 한다면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30%를 맞추기 위해 남은 3개월간 거래를 정지하는 방식”이라며 “9월을 기준으로 삼아 판단하기 때문에 조만간 거래 정지 종목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증시 훈풍이 불면서 거래량은 더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 내부적으로도 거래량이 많은 종목을 선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의 지난주(2·4·5일) 한국거래소 거래량은 5578만 6525주, ATS의 거래량은 1961만 2314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의 한국거래소 거래량 30%는 약 1673만 주이지만 ATS 거래량이 이를 넘어섰다.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ATS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전체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두산에너빌리티의 한국거래소 거래량은 4146만 2808주에 그쳤지만 ATS에서는 5211만 5030주를 기록했다.

ATS에서는 특히 프리마켓에서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지난 한 달간(5월 7일~6월 5일)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 대금은 3795만 3000주, 9209억 4800만 원으로 애프터마켓(2928만 주·7491억 5100만 원)보다 많았다. 뉴욕 증시 움직임과 미국발 뉴스에 따라 정규장이 열리기 전 조기에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은 영향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개인투자자 중심에서 외국인투자가의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4월 한 달간 주차별로 6% 안팎을 기록하던 외국인 비중은 5월 7∼8% 수준을 기록했고 6월 들어서는 9%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월부터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한다는 점도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이다.

일각에서는 거래량 제한과 관련해 상한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본시장법상 ATS의 거래량 제한이 한국거래소의 전체 거래량 15%, 종목 거래량 30%로 제한된 이유가 명확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금융투자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다는 것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데 근거를 알 수 없는 30% 제한으로 멀쩡한 종목을 거래 중지시키는 것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부합하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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