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격 인상-철회 재연 우려 커져
8일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라면 가격을 콕 찍으며 물가 대책 마련을 지시하자 라면 업계는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3년 전에도 정부 개입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하했던 만큼 이 대통령의 발언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앞서 농심은 2022년 9월, 오뚜기는 같은 해 10월 라면 등의 가격을 올렸으나 1년도 지나지 않은 이듬해 7월 이를 철회했다. 당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가격 인하 필요성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후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라면 제조업체는 물론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 SPC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도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라면 업계는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것이 다소 억울하다고 호소한다. 이 대통령이 지적한 2000원대 라면은 소수에 불과한 데다, 프리미엄 제품이 더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쿠팡에서는 신라면 5개 번들이 4070원에, 진라면 매운맛 5개 번들이 3950원에 판매됐다. 개 당 가격은 각각 814원, 790원이다. 또 A 편의점이 판매하는 라면 중 1000원 이하 제품 비중은 7%, 1000원 초과~2000원 미만 제품은 67%, 2000원 이상 제품은 26%로 집계됐다.

한 식품 업계 관계자는 “라면을 포함한 가공식품의 경우 내수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며 “2023년에는 그나마 급등했던 밀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찾아 가격을 인하할 여력이 있었지만 지금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심각해 그럴 여력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03 아파트 배관 타고 침입‥신변보호 대상 50대 여성 살해 랭크뉴스 2025.06.11
50402 서울 롯데월드 ‘후룸라이드’ 뒤집혀 탑승객 물에 빠져…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5.06.11
50401 월세 내니 ‘텅장’…임대차 시장 불안에 허리 휘는 세입자들 랭크뉴스 2025.06.11
50400 김용태 “전당원 투표에 거취 맡길 것”…친윤계 “즉각 사퇴가 원칙” 랭크뉴스 2025.06.11
50399 이스라엘 "'셀카용 요트' 탑승자 추방"…툰베리 "인권침해"(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11
50398 동탄 이어 대구서도 불구속 수사 중 참극…신변보호 50대女 피살 랭크뉴스 2025.06.10
50397 WB, 관세전쟁 속 올해 세계성장률 2.3%로 하향…2008년이래 최저(종합) 랭크뉴스 2025.06.10
50396 오스트리아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최소 1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0
50395 "간만에 실컷 먹어볼까"…돈 있어도 못 사 먹던 '오징어'가 돌아왔다 랭크뉴스 2025.06.10
50394 대통령실 “‘이재명 시계’ 안 만든다는 보도 사실 아냐” 랭크뉴스 2025.06.10
50393 ‘이준석 의원직 제명’ 청원 50만명 넘었다…국회 심사 언제쯤 랭크뉴스 2025.06.10
50392 뉴욕증시, 미·중 무역 협상 주목 속 강보합세로 시작 랭크뉴스 2025.06.10
50391 임윤찬의 도발적인 연주…저평가된 그 작품이 살아났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음악회] 랭크뉴스 2025.06.10
50390 [단독] "남편한테‥", "위원님이‥" 김병기, 직접 항의서한 보냈나 랭크뉴스 2025.06.10
50389 ‘국민주권정부’ 약속한 이 대통령…장차관 국민추천제·SNS 일일 보고 랭크뉴스 2025.06.10
50388 [단독] 김병기 부인 채용청탁 의혹 "확답을‥" 국정원 기조실장 "OO이를 중심으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7 WB, 관세전쟁 속 올해 세계성장률 2.3%로 하향…2008년이래 최저 랭크뉴스 2025.06.10
50386 후룸라이드 90도 기울더니 ‘풍덩’…발칵 뒤집힌 롯데월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0
50385 대장동 재판도 "헌법 84조 따라 연기"‥사실상 임기 뒤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4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단에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 잇따라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