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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캠프 해단식 이어 현충원 참배
나경원·안철수 등 당내 인사 잇단 회동
당권 도전 저울질… 당내선 '회의론'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거에서 지면 책임을 지고 잠행하는 통상적인 사례와 대조적이다.
2022년 대선에서 패한 뒤 국회 입성에 이어 당권까지 거머쥔 '이재명 모델'
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불과 일주일도 안 돼 보폭을 넓혀가는 그를 바라보며 당내에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후보는 대선이 끝나도 여전히 바쁘다. 당과 관련한 일정을 소화하거나 메시지를 내며 영향력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대선 이후 이틀 연속 선거대책위원회와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패장으로서 할 말도 없고 송구스럽다"고 단서를 달았지만 그뿐이었다. 이어 "당에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신념, 그것을 지키기 위한 투철한 사명이 없다"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 "국민의힘이 경제, 외교 부분에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작심 비판했다.

6일에는 현충원을 참배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안철수 의원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나눴다. 대선 후보 때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이 외에 선대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과도 회동하고 있다. 다만 김 전 후보 측은 당대표 출마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당내 의견을 들으며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행보는 대선 출마 직전 상황과 흡사하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국회 토론회 등에 얼굴을 비추며 당내 민심을 살피고 몸값을 올렸다. 대선 출마에 거리를 두면서도 중도 확장성 부족 지적에 적극 반박하며 영락없는 대권주자의 언행을 대중에 선보였다. 고용노동부 장관직 사퇴 전날까지만 해도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것이라며 대권 도전에 말을 아꼈지만, 사퇴 다음 날 국회에서 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후보가 당대표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긴 했지만, 여론이 무르익으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내 주류인 친윤계가 전당대회를 가급적 늦추려는 것도 주가가 높아진 김 전 후보에 대한 김을 빼기 위해 일부러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선대위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인사는 9일 본보 통화에서 "계파 갈등이 심화되면 전당대회가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오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
당에서 가장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분인 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복기를 하는 것이 먼저
"라며 "
이재명 모델은 우리도 많이 비판한 만큼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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