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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외교장관 임명 전에 해외 일정 소화
대통령 순방에 외교장관 수행단에 포함돼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라는 점은 변수
후임 장관에는 조현 전 주유엔 대사 거론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한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등 일·한경제협회 대표단을 접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동행할지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은 아직 내정되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9일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때 조 장관의 수행 여부를 두고 “확인해줄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동행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할 예정이다. 보통 대통령의 해외 방문에는 외교부 장관이 수행단에 포함된다. 다만 이 대통령이 조기 대선에서 당선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하면서 외교부 장관 등 내각의 진용이 꾸려지지 않았다. 취임 11일 만에 국제무대에 나서는 상황이기도 하다. 신임 대통령이 자신이 기용한 외교부 장관 임명 전에 해외 일정을 소화한 전례는 최근에 찾아보기 어렵다.

조 장관이 자연스럽게 이 대통령을 수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라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아직 후임 외교부 장관 인선을 발표하지 않았고, 장관이 내정되더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 때문에 최종 임명까지는 한 달 남짓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도 참석을 결정한다면,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 4일 정상회의에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IP4)를 초청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후임 외교부 장관에는 조현 전 주유엔 대사가 거명되고 있다. 조 전 대사는 1979년 외교부에 들어온 외교관 출신으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입부 동기이다. 조 전 대사는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지냈다. 2011년 주오스트리아 대사와 2015년 주인도 대사 등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2차관과 주유엔 대사를 맡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를 상대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 산하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의 상임공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조 전 대사는 지난 1월 주간경향과 인터뷰에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모두 필요하다며 “다만 이게 북·러 간 협력, 북·중·러 밀착을 만든다면 또 다른 문제다. 가치외교가 진영외교로 변질하면 한국 외교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드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대처 방법을 두고는 “사안별로 유불리를 쪼개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라며 “한국의 핵심 이익이 곧 미국의 이익과도 연결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공감을 얻는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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