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홍근 민주당 의원, 7일 촬영한 사진 공개
길이 5m·폭 2m 불과… "사람용? 너무 협소"
尹 부부가 키운 개 6마리 위한 '수영장'인 듯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내부 정원 사진. '개 수영장'으로 추정되는 얕은 깊이의 수조가 보인다. 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시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개 수영장'을 설치
했다
는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관저에서 반려견을 여러 마리 키웠는데, 관저 입주 뒤 반년이 흐른 2023년 6월을 시작으로 수돗물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尹 측, "외빈 위한 조경용" 해명했지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지도부 인사들을 초대해 가진 만찬 회동 자리에서 촬영된 사진들이었다. 이 가운데 관저 정원에 있는 작은 수조 사진이 특히 이목을 끌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작은 정자가 뒤로 보이는 풀밭에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가 설치돼 있다. 수조의 주변은 대리석 재질의 석재로 마감돼 있고, 내부는 단차가 있어 점점 깊어지는 구조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수조의 총 길이는 5m, 너비는 2m에 불과했다. 물의 깊이 역시 성인의 허리 높이 정도에도 못 미쳤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실은 "관저에 방문하는 외빈을 위해 조경용으로 꾸민 작은 수영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통 조경 시설로는 수영장이 아닌 연못을 설치한다는 점 △통상적인 수영장으로 보기엔 지나치게 협소하다는 점 등에 비춰, '반려견 전용 수영장'일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많다. 7일 만찬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개 수영장으로 보인다"는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설물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관저에 입주했을 당시엔 없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는 한남동 관저에서 강아지 6마리와 고양이 5마리를 키웠으며, 세금으로 수백만 원 상당의 캣타워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횡령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2022년 12월 24일 윤석열(왼쪽) 당시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리트리버 강아지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비정상적으로 많았던 수돗물 사용량, 의문 풀리나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비정상적으로 많았던 수돗물 사용량을 둘러싼 의문이 풀릴지도 주목된다. '반려견용 수영장'에 들어갈 물을 매번 새로 채운 데 따른 결과가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4월 4일부터 관저를 떠나기 전날인 같은 달 10일까지, 총 7일 동안 228톤이 넘는 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일반적이지 않은 수준'의 물 사용량을 기록한 사실도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관저에 입주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6월 7일까지 물 사용량은 한 달 평균 약 545톤으로, 성인 1명의 평균 사용량(약 5톤)과 비교하면 무려 90배에 달했다.

이른바 '개 수영장 의혹'과 관련,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적인 목적으로 썼고, 공용 목적이 없다면 국고 손실 및 국고 횡령 혐의가 성립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아름다운 정원에 파란색 타일의 수영장 자체가 언밸런스하다. 흉물 같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11 BTS 지민·정국 오늘 전역한다…동반입대 1년 6개월만 랭크뉴스 2025.06.11
50510 ‘무역 긴장 고조’ 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2.3%로 하향 랭크뉴스 2025.06.11
50509 “아메리카노 500원은 못 따라가”…어느 까페사장의 호소 랭크뉴스 2025.06.11
50508 ‘공소권 없음’ 종결된 ‘장제원 사건’…피해자 “가해자 결정 더 존중한 처분” 랭크뉴스 2025.06.11
50507 이준석 "김문수 딱 한번 전화…오세훈이었다면 단일화 했을 수도"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5.06.11
50506 이재명 정부 출범 일주일만에…오픈AI CSO 재차 한국 방문 랭크뉴스 2025.06.11
50505 李대통령 "가성비 높은 대통령 시계 제작 지시…기대하셔도 좋다" 랭크뉴스 2025.06.11
50504 오스트리아 고교서 총격, 최소 10명 희생…“국가적 비극” 랭크뉴스 2025.06.11
50503 “LA에 트럼프 군대 배치 막아달라”…뉴섬 주지사, 법원에 긴급 가처분 신청 랭크뉴스 2025.06.11
50502 “정지버튼 누를 사람도 없었다”…또다시 ‘위험 외주화’ 랭크뉴스 2025.06.11
50501 의대생들, 이제 와 "복귀 원해"…학교 앞 스크럼 짜고 협박문자도 랭크뉴스 2025.06.11
50500 국민의힘, '이 대통령 재판 연기'에 법원 앞 현장 의원총회 랭크뉴스 2025.06.11
50499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싸움[핵 없는 아시아①] 랭크뉴스 2025.06.11
50498 마이크 잡은 이강인 "감독님은 우리의 '보스'...과도한 비판 자제해달라" 랭크뉴스 2025.06.11
50497 서민 전세대출 한도 축소…13일부터 HUG 버팀목 대출 '소득 심사' 랭크뉴스 2025.06.11
50496 ‘초거대 특검’ 온다는데···뭐가 다른가요?[점선면] 랭크뉴스 2025.06.11
50495 검찰과 소환 일정 조율하던 김건희, ‘출석불응’ 선회···특검서 조사할 듯 랭크뉴스 2025.06.11
50494 李대통령, ‘이재명 시계’ 제작 지시…“기대하셔도 좋다^^” 랭크뉴스 2025.06.11
50493 ‘686세대’ 정무수석, ‘MZ세대’ 야당 대표 만나다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1
50492 방역당국 "국내 코로나19 환자, 이달 하순 증가 전망… 고위험군 백신접종 서둘러야"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