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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절도 신고... 간이시약 검사 '양성'
경찰 "운전 가능 상태였는지 조사 예정"
방송인 이경규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동국대학교에서 열린 건학 120주년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경찰이 약물 복용 후 운전을 한 혐의로 방송인 이경규(65)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경규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량과 같은 종류의 차를 몰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후 차량 절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경규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음주 측정 결과 음성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서 "정상적으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이라고 진술했다. 이경규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 관계자도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복용해왔다"며 "경찰에 해당 내용을 소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행 도로교통법은 '질병 또는 약물의 영향과 그 밖의 사유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나 관련자 진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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