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경제]

윤석열 정부 시절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강아지 수영장'이 설치됐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지난 8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남동 관저에서 촬영한 사진을 여럿 올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1·2기 당 지도부 인사들과 함께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는데 이날 촬영한 사진들이다. 이 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들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인공 수영장 사진이었다.

박홍근 의원이 공개한 한 사진에는 정자가 놓인 풀밭에 파란색 타일로 마감된 직사각형 형태의 긴 수조가 눈에 띈다. 주변에는 대리석 재질의 석재로 둘러싸여 있다. 수조 내부에는 물이 들어있는데, 단차가 있게 설계돼 점점 깊은 물로 들어가는 형태다.

박 의원에 따르면 길이가 5m에 불과하고 물의 깊이 또한 가장 깊은 곳이 성인 무릎 정도의 높이에 불과했다. 당시 만찬 참석자들끼리 '개 수영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고 한다.

또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관저에 입주할 당시 공사를 담당했던 한 업체 관계자는 "관저 공사 때는 없던 시설물"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의 관저 거주 기간 동안 수돗물 사용량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의혹을 민주당이 제기한 뒤 윤건영 의원은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제보된 내용에 따르면 "관저를 이전하면서 내부에 수영장을 새로 설치했는데 대통령 부부가 그 수영장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관상용"이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실은 "관저를 방문하는 외빈을 위해 조경용으로 꾸민 작은 수영장이다, 깊이가 성인 무릎 정도로 얕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후 한겨레TV 보도로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관저에 입주하고 8개월 뒤인 2023년 6월부터 물 사용량이 최소 1356t, 최대 2051t을 사용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사실이 직접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개 수영장을 설치한 경험이 있는 인테리어 업계 관계자는 "보통 '조경용 연못'이라고 하지 '조경용 수영장'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개 수영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재임 당시 개 6마리, 고양이 5마리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관저 이전 공사 예산이 부족해 행정안전부 예비비까지 끌어다 썼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사적 용도 시설을 추가 설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세금으로 수백만원짜리 캣타워(고양이 놀이시설)를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횡령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수영장 옆에 설치된 정자 논란도 있다. 지난 2023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출품됐던 한옥형 정자를 김건희 여사가 마음에 들어해 관저에 설치한 것인데, 지난해 국회에서 이와 관련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주당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민주당은 "광주비엔날레에 출품한 본래 모습과 달리 지붕 모양이 특이하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정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일본풍 정자"라며 논란을 더하고 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11 'LA 시위' 나흘째 집회 계속…당국, 사흘간 시위에서 56명 체포 랭크뉴스 2025.06.10
50010 중국인 집주인이 부동산 휩쓴다?... 'K-부동산 쇼핑' 제동 논쟁 랭크뉴스 2025.06.10
50009 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쇼 끝났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10
50008 1978년 공장서 울려퍼진 비명…그날 없다면 ‘李대통령’도 없다 [이재명, 그 결정적 순간들] 랭크뉴스 2025.06.10
50007 헌법재판관 후보군 오른 이승엽… ‘허위사실 공표죄’ 전문 랭크뉴스 2025.06.10
50006 '李 재판' 중단에도 재판 중지법 밀어붙이는 與... 관건은 李 대통령 의지 랭크뉴스 2025.06.10
50005 3대 특검법, 10일 공포…초대형 수사 이끌 ‘검사’ 찾는다 랭크뉴스 2025.06.10
50004 [단독]李정부 과제 짤 국정기획위, 文때 1.5배 규모…부총리부터 손댄다 랭크뉴스 2025.06.10
50003 [단독]안보실 1차장 軍출신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김희상 유력 랭크뉴스 2025.06.10
50002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툰베리 탄 가자지구행 구호선 나포에 국제사회 ‘격앙’ 랭크뉴스 2025.06.10
50001 만기친람이 망친 대왕고래와 부산엑스포... 부처를 믿고 맡기자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0
50000 “청년은 2배, 부모는 1.5배"… 서울시가 얹어주는 이 통장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6.10
49999 李정부 최우선 과제 "경제위기 극복" 47%…"계엄처벌" 16% [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49998 [단독] "조태용 원장, 계엄 이후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 특활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7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LA시위…뉴섬 “트럼프 제소” vs 트럼프 “뉴섬 체포 지지” 랭크뉴스 2025.06.10
49996 "1만원에 5분입니다"…돈 내고 낯선 남자와 포옹하는 게 유행이라고? 랭크뉴스 2025.06.10
49995 IAEA 총장 "이란 입수한 핵정보, 이스라엘 소레크 연구소인 듯"(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94 우산 들고 잠실구장 질주…염경엽도 헛웃음 짓게 한 ‘잠실 포핀스’ 결국 랭크뉴스 2025.06.10
49993 中캐릭터 인형 라부부 돌풍… ‘히든 에디션’ 금 투자 수익률 압도했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2 이재명-이시바, 첫 통화로 한·일 관계 ‘첫 단추’···의미와 전망은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