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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영천 5년째 입주 ‘제로’
울산광역시, 공급부족에 아파트값 상승세
‘미분양 무덤’ 대구도 시간 흐르면 해소 전망

지방의 아파트 미분양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극심한 ‘공급부족’으로 새 아파트가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경북 상주와 영천에는 5년간 입주 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다.

9일 조선비즈가 HDC랩스(前 부동산R114)에 의뢰해 전국 시·군 단위로 입주물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역시 중에는 광주, 울산광역시가 ‘공급부족’ 도시로 지목됐다.

그래픽=정서희

광주광역시는 지난 10년(2014~2023년) 평균 입주물량이 9712가구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3년 4898가구로 입주가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8862가구에 그쳤다. 더군다나 올해도 4797가구 만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어, 공급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26년에는 1만90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4493가구로 10년 평균(7261가구) 대비 40% 가까이 줄었다. 올해(4981가구)와 내년(4355가구)도 입주예정물량이 4000가구대에 그쳐 상당기간 새 집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의 경우 ‘공급부족’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격도 오르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울산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월부터 전월대비 기준으로 오르고 있다. 상승률은 2월 0.03%, 3월 0.05%, 4월 0.02%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들 중에는 ‘공급부족’이 더 심각한 곳이 많았다. 특히 경북의 중소도시에서는 수년째 입주가 아예 없어, ‘공급부족’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경북의 영천과 상주에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도시의 10년 평균 입주물량은 339가구, 823가구다. 둘다 인구가 9만명대인 소도시이지만, 기존의 아파트가 노후해 가는 데도 재건축 사업이 원할히 진행되지 않아 새 아파트에대한 수요는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외에 경북 김천, 안동도 올해와 내년 예정된 입주물량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북 전주도 대표적인 ‘공급부족’ 도시로 꼽힌다. 과거 10년간 연평균 4659가구가 입주해 왔지만, 작년 993가구, 올해 277가구, 내년 2182가구로 예년 대비 입주물량이 턱 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경남 진주도 10년 평균 입주물량이 3026가구였지만, 지난해와 올해 각각 1928가구, 1571가구로 입주물량이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2026년에는 166가구가 입주하는 데 그친다. 충북 충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10년간 매년 평균 2037가구가 입주했지만, 지난해 1849가구, 올해 1029가구에 준 데 이어 내년에는 90가구로 쪼그라든다.

인구 20만의 도시 전남 목포는 지난해 입주물량이 ‘제로(0)’였다. 올해 입주물량도 457가구, 내년 130가구로, 10년 평균치(1405가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광역시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미분양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2022년 2만728가구, 2023년 3만4784가구, 지난해 2만4300가구로 10년 평균 입주물량(1만9029가구)을 연거푸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입주예정물량이 1만4639가구, 내년이 1만751가구에 그치게 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에 미분양 물량이 많다는 진단에 건설사들이 지방 분양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로 모든 지방 도시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면서 “신축 아파트의 수요가 많은 곳들이 군데군데 있으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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