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주 방위군의 도심 배치가 시작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연방정부 명령으로 동원한 건 지난 1992년 LA 폭동 이후 33년 만입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LA 다운타운에 현지 시각 8일 장갑차와 군인들이 도착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저항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 방위군 2천 명을 LA에 투입하라는 명령에 따라 LA 주요 지역에 주 방위군 배치가 시작된 겁니다.

[크리스티 놈/미국 국토안보부 장관/미국 CBS 방송 : "군중 상황에 대해 특별히 훈련된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그들은 대중과 함께하며 건물 주변의 안전을 제공하고 평화로운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을 숨기고 왜 숨기냐며 시위대의 마스크 착용까지 금지했습니다.

특히 민주당 출신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 시장을 무능하다고 비난하며 시위대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장 병력까지 등장하며 시위 사흘째를 맞는 LA 도심에선 팽팽한 긴장이 감돌고 있습니다.

[맥신 워터스/미국 하원 의원/민주당 : "선출된 의원을 쏠 겁니까? 만약 나를 쏠 거라면 정확하게 쏴야 할 것입니다. 왜 당신들이 내 도시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지사는 어떤 연락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트럼프의 위협입니다."]

이런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LA 남쪽의 군부대에서 해병대가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자국민을 상대로 현역 군인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하는 건 비정상적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해 주 방위군을 연방정부 명령으로 동원한 건 1992년 LA 폭동 이후 33년 만입니다.

특히 인권 단체들은 미국 대통령이 주지사 요청 없이 주 방위군을 동원한 건 1965년 린드 존슨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자료조사:김나영/화면출처:미국 CBS 방송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07 이재명 대통령 시계 안 만드나…李 “그런 거 뭐가 필요하나” 랭크뉴스 2025.06.09
49906 옷 벗기고 강제 삭발까지…4년간 괴롭혔다 랭크뉴스 2025.06.09
49905 숙명여대, 김건희 석사학위 취소 가능해진다···학칙 ‘소급 적용’ 부칙 신설 랭크뉴스 2025.06.09
49904 美·中 고위급 무역 협상, 런던서 시작…‘수출 통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듯 랭크뉴스 2025.06.09
49903 “차별금지법 빼자” “노란봉투법 빼자”···‘인권과제’ 결론 못 낸 인권위 랭크뉴스 2025.06.09
49902 "라면도, 달걀도 안 오른 게 없다"‥줄줄이 오른 '먹거리 물가' 랭크뉴스 2025.06.09
49901 [속보] 中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될까…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900 [속보] 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9 [속보]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 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8 LA 과잉진압 논란 있는데… 33년 전 '한인 자경단' 사진 꺼낸 트럼프 장남 랭크뉴스 2025.06.09
49897 쌓여 가는 쓰레기 더미…제주도 밖 반출까지 랭크뉴스 2025.06.09
49896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공판 종료…“의원 끌어내라” 지시 주체 두고 공방 랭크뉴스 2025.06.09
49895 "서울 시내에서 용암 분출?"…AI 가짜뉴스, 어디까지 왔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5.06.09
49894 [단독] 전문가 82% “말기부터 연명의료 중단”…정부 용역 보고서 입수 랭크뉴스 2025.06.09
49893 LA 과잉진압 논란 잇는데… 33년전 '한인 자경단' 사진 꺼낸 트럼프 장남 랭크뉴스 2025.06.09
49892 [속보] 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1 李정부 법무부 인사검증단 폐지…민정수석실 중심 검증 체계 복원 랭크뉴스 2025.06.09
49890 시위대서 8km 거리 LA 한인타운,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5.06.09
49889 尹-여단장 '의원 끌어내라' 법정공방…尹측 경찰 소환불응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5.06.09
49888 “‘대통령 재판 정지법’ 12일 처리”…상법·방송3법도 속도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