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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한국 주식 투자 권고
코스피 지수 올 들어 17% ↑
'조선·방산' 기존 주도주 외에
음식·엔터·화장품 등 주목해야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1개월 만에 28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국내 증시가 상승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진정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과 추경(추가경정예산) 확대 기대가 국내 증시를 밀어 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국내 증시가 짧은 시간 내 급등한 만큼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단기 변동 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1포인트(1.49%) 오른 2812.0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810선을 돌파한 건 지난해 7월 18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17%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홍콩 항셍(18.6%)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같은 기간 11.5%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대선 기간 ‘오천피’ 달성을 강조하며 국내 증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취임하며 투자 자금이 몰렸다. 실제 이 대통령이 취임한 4일 하루 동안 코스피 지수는 2.66% 급등하며 단숨에 277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지금이 국내 증시 투자 적기라는 평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이 대표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요인인 국내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법 개정,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정책을 연이어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표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인 은행·지주·증권 업종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 증권 업종들로 구성된 ‘KRX 증권 지수’는 올 들어 6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개선 중인 외국인 수급도 국내 증시 상승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2조 107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 대로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도 고무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조선·방산·원전 등 주도 업종에 집중되었던 외국인 매수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라며 “자금은 한국 시장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한국 증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탈피를 준비 중”이라며 “상법 개정안 추진으로 저평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지속 및 가속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추천 업종으로는 음식·화장품·엔터 업종이 거론됐다. 조선·방산 업종의 경우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부담이 크다는 설명이다. 화장품의 경우 과거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아 중국 경기 침체와 함께 부진했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 다변화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음식과 엔터 업종 역시 아시아 지역 중심의 매출 구조가 전 세계로 다변화 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올 들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만 최근 증시가 급등한 점을 경계하며 단기 변동 장세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오는 9일(현지 시간) 예정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회담 결과를 지켜보라는 조언도 남겼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고위급 무역 회담 결과에 따라 향후 미·중 간 관세 부과 강도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 추세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미·중 간 통상 갈등 완화 기조를 확인해야 한다”며 “미·중 무역 협의 관련 추가 재료가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단기적으로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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