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중도민주당 소속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
총탄 세 발 맞고 병원 이송···“수술 잘 견뎌”
대통령실 “폭력 절대적으로 단호하게 반대”
콜롬비아 대선주자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 투르바이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콜롬비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의 야권 대선주자가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오후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의원(39)이 수도 보고타 소재 엘골피토 공원에서 대선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보수 성향의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5월 열리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좌파인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정권을 적극적으로 비판해왔다.

AFP통신은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 등 총 세 발의 총탄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위독한 상태에서 신경외과와 말초혈관 수술을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그는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라며 “중요한 회복의 시점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의 부인 마리아 클라우디아 타라조나는 취재진에게 “그는 수술을 잘 견뎌냈다”며 “첫 번째 전투에서 잘 싸웠다. 그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범행 현장에서 15세로 추정되는 총격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오스트리아 군수업체 글록에서 생산한 권총을 갖고 있었다. 경찰은 용의자 역시 총격 과정에서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페드로 산체스 국방장관은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총격의 배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약 72만5000달러(약 9억8000만원)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중도민주당은 무장한 무리가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의 등 뒤에서 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콜롬비아의 저명한 정치·언론 가문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훌리오 세사르 투르바이 아얄라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다. 모친인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마약 카르텔에 의해 납치돼 살해당한 기자로 유명하다.

페트로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폭력 사태에 “절대적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웃 국가들도 정치 테러범을 규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테러를) 최대한 강력하게 규탄하며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노보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모든 형태의 폭력과 편협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마약 카르텔과 반군조직이 다수 포진한 콜롬비아에서는 정치인을 겨냥한 테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프란시아 마르케스 콜롬비아 부통령은 2019년 총과 수류탄을 든 괴한으로부터 위협받았다. 이어 2023년에도 그의 자택 근처에서 폭발물이 발견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28 주 방위군 투입 LA, 갈등 격화…트럼프 “주지사 체포할 수도” 랭크뉴스 2025.06.10
50027 BTS RM·뷔 오늘 전역…하이브 사옥엔 '위 아 백' 랭크뉴스 2025.06.10
50026 렌터카에 K-2 소총 둔 채 반납한 軍…사흘 후 민간인이 발견 랭크뉴스 2025.06.10
50025 육·해·공사·육군3사관도 ‘워라밸’…군사경찰·재정 등 ‘비전투병과’ 몰린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0
50024 "헌법에 따라 대통령 재판 연기"‥법원 첫 판단 랭크뉴스 2025.06.10
50023 "라면이 2천 원이라니"‥'물가 안정 총력' 주문 랭크뉴스 2025.06.10
50022 [단독]작년 청년·환경 예산 1조원씩 덜 쓴 윤 정부···‘세수 부족분’ 여기서 메웠나 랭크뉴스 2025.06.10
50021 트럼프 장남, 33년전 LA폭동 ‘루프탑 코리안’ 소환 랭크뉴스 2025.06.10
50020 ‘10억 로또 청약’ 신혼부부 문의 빗발치자 ‘연기’…왜? 랭크뉴스 2025.06.10
50019 "개헌 필요" 68%, 개헌 방향은 53%가 "대통령 권력 분산" [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50018 K2전차 폴란드 2차 수출계약 임박…사상 최대 9조원 규모 랭크뉴스 2025.06.10
50017 정치 공백 틈타 급등한 가공식품 물가… 물가인상률 0.35%P 영향[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0
50016 뉴욕증시,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승… S&P500, 2월 이후 최고치 랭크뉴스 2025.06.10
50015 새정부 출범…공공기관장 10명 중 7명, 남은 임기 1년 이상 랭크뉴스 2025.06.10
50014 ‘재정난’ 향하는 트럼프 감세법···‘미 국채=안전자산’ 공식마저 흔들[사이월드] 랭크뉴스 2025.06.10
50013 이정재 VS 이병헌 마지막 게임... '오징어 게임' 스핀오프 나올까 랭크뉴스 2025.06.10
50012 [르포] "뻥, 뻥" 공포탄·고무탄·최루탄 날았다... LA는 전쟁터 랭크뉴스 2025.06.10
50011 'LA 시위' 나흘째 집회 계속…당국, 사흘간 시위에서 56명 체포 랭크뉴스 2025.06.10
50010 중국인 집주인이 부동산 휩쓴다?... 'K-부동산 쇼핑' 제동 논쟁 랭크뉴스 2025.06.10
50009 이스라엘, 툰베리 탄 '가자 구호품 선박' 차단…"쇼 끝났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