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특수단, 김성훈 전 경호차장·국무위원 등 재소환 조사
한 달 뒤 본격 활동할 특검에 수사 내용 모두 이첩해야
특검 전 성과 내 입지 굳히기…윤석열 조사도 ‘저울질’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볼 수 있을 때 찍어두자 휴일인 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하고 있다.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하면 2022년 5월부터 이어져 온 청와대 관람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권도현 기자 [email protected]


‘내란 특검’ 출범을 앞두고 경찰이 수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12·3 불법계엄 이후 내란 관련 수사를 해온 경찰이 이번 특검을 명예 회복과 수사력 입증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선 다음날인 지난 4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김 전 차장에게 지난해 12월6일 윤석열 전 대통령,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사용한 비화폰의 사용자 정보가 원격으로 초기화된 이유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내란 가담·동조 의혹과 윤 전 대통령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내린 경향신문·한겨례 등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혐의, 경호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방해 및 비화폰 정보 삭제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비화폰 서버를 압수하고 국무위원들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특히 지난 5일 내란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자 수사가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법 공포와 특검 임명, 20일의 준비기간을 계산하면 내란 특검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특검법에 따르면 국회 봉쇄 및 주요 인사 체포 시도 등 구체적인 내란 혐의 외에도 증거인멸이나 수사 중 인지한 사건들까지 모두 수사 대상이 된다. 경찰은 물론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한 모든 관련 사건이 특검으로 이첩된다.

지휘부가 내란 사건으로 구속된 상황에서 경찰이 특검 출범 전 수사를 통해 성과를 낸다면 존재감을 다시 보이면서 명예 회복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경찰 내 계산이 읽힌다. 검찰이 개혁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경찰이 주요 수사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질 기회라는 것이다.

내란 특검에는 100명 이하 특별수사관이 임명될 수 있는데, 여기에 내란 수사를 계속해온 경찰 수사관들이 합류할 수 있다. 앞서 경찰은 경찰 지휘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국무위원과 경호처 지휘부 등을 수사했고, 계엄이 처음 논의된 지난해 3월 이후의 비화폰 서버 기록도 확보한 상태다. 활동기간이 최장 170일인 특검이 성과를 내려면 경찰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경찰이 아직 불러 조사하지 못한 대상은 윤 전 대통령이다. 경찰은 특검 출범 전 윤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할지, 조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특검법 공포나 특검 임명도 되지 않은 상황이라 특검 파견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현재 할 수 있는 수사를 최대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17 [단독] 공소사실 바꿔 끝까지 박정훈 대령 유죄 받아내려는 군 검찰 랭크뉴스 2025.06.09
49816 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발령…"尹 사병으로 전락"(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9
49815 토니상 주역 '윌·휴' "진심 다해 만든 작품, 그것이 수상 비결" 랭크뉴스 2025.06.09
49814 법관대표회의 30일 재개…조희대 ‘이재명 파기환송’ 입장 나올까 랭크뉴스 2025.06.09
49813 “인종차별 범죄엔 가중 처벌, 형법 개정해야”…유엔, 한국에 권고 랭크뉴스 2025.06.09
49812 4000만원 상당 직구 EPL 유니폼 등 재판매한 대학생… 세관에 적발 랭크뉴스 2025.06.09
49811 [속보] '李 대통령 판결' 논의 전국법관대표회의, 30일 임시회 개최 랭크뉴스 2025.06.09
49810 대북 전단에 달라진 통일부 "강력히 중단 요구" 랭크뉴스 2025.06.09
49809 [단독] “김건희 샤넬백 로비 압수수색, 5000쪽 통일교 총재 보고서 포함” 랭크뉴스 2025.06.09
49808 ‘라면값 2천원’ 물은 李… “물가안정 수단 총동원” 랭크뉴스 2025.06.09
49807 [속보] 전국법관대표회의 오는 6월 30일 임시회의 속행 랭크뉴스 2025.06.09
49806 [이슈+] 류혁 "尹, 한 번도 제대로 수사받는 적 없어‥특검 밝혀야" 랭크뉴스 2025.06.09
49805 [단독] 정진석 전 비서실장, PC파쇄지시 의혹으로 고발돼 랭크뉴스 2025.06.09
49804 [단독] “김건희에 통일교 지도부 차원 로비 시도”…전 간부 쪽 반박 랭크뉴스 2025.06.09
49803 특검 앞두고 尹 '최대압박' 경찰…신병확보 다시 시도하나 랭크뉴스 2025.06.09
49802 "국힘 해산" 경고한 홍준표, '추경호 의혹' 관건이라며‥ 랭크뉴스 2025.06.09
49801 [속보] 전국법관대표회의 이달 30일 임시회의 속행 랭크뉴스 2025.06.09
49800 박형준 부산시장 “산업은행(고래)과 동남투자은행(참치) 바꿀 수 있다는 생각 위험” 랭크뉴스 2025.06.09
49799 [단독] "혹시 근무자세요?"… '지하철 방화' 신고 받은 119, 애타게 역무원 찾았다 랭크뉴스 2025.06.09
49798 [속보]‘이재명 대통령 상고심’ 결론 못 내린 전국법관회의, 30일 10시 다시 연다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