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당 지도부와 ‘화기애애’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서, 민생 회복 역량 강조

김, 계엄 진상 규명 내세워

한목소리로 “당정 원팀”


당정 수평관계 구축 과제

야당과 협상도 이끌어야

12~13일 권리당원 투표


이재명 정부 첫 여당 원내대표 선거가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당정 원팀’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평적 당정 관계를 구축하고 야당과의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나갈 과제가 놓여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서영교 의원(4선)과 김병기 의원(3선)이 지난 6일 원내대표 후보로 최종 등록했다. 후보로 거론된 범친명계 조승래 의원(3선)과 친문재인계 한병도 의원(3선)이 출마하지 않으며 친명계 의원 간 2파전 구도가 됐다.

두 후보 모두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인연을 앞세웠다. 서 의원은 1기 지도부에서 최고위원과 2기 지도부 당시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을, 김 의원은 1기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과 지난해 총선 후보검증위원장을 맡았다며 이 대통령과의 호흡을 강조했다. 서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이력에 기반한 민생 회복 역량을,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 출신으로서 불법계엄 진상규명 역량 등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의 민생·개혁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한목소리로 공언했다. 서 의원은 “개혁과 민생의 양 날개로 이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고 경제를 회복해내겠다”며 “내란을 종식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생의 회복, 개혁의 완수, 내란 종식까지 넘어야 할 산은 높다”며 “진짜 대한민국, 성공한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초반 입법 성과를 만들어내려면 이 대통령과 가까운 친명 원내대표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 안착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원내대표”라며 “이 대통령과 호흡이 굉장히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167석을 가진 여당과 정부의 ‘원팀 형성’이 최우선 과제라는 시각이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만큼 수직적 당정 관계가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실에 3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4선 우상호 정무수석이 있기에 원내와 의견 대립은 없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실의 원내 장악력이 커지며 당이 용산만 쳐다보는 관계가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원내대표는 주요 입법을 추진하며 야당과 원만한 협상을 이끌 책임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역대 가장 강력한 정부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일방적인 법안 추진에 따른 ‘입법 독주’ 우려를 불식해야 한단 과제가 놓여 있다. 다른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야당과 정교하게 협상하며 성과를 많이 가져올 수 있을지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 사상 처음으로 권리당원 20%(34석) 투표가 반영되는 점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의원들 표심뿐 아니라 당심에도 호소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명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전날 1·2기 지도부 만찬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중립”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 원내대표는 10일 후보 토론회와 12~13일 권리당원 투표를 거쳐 13일 선출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392 뉴욕증시, 미·중 무역 협상 주목 속 강보합세로 시작 랭크뉴스 2025.06.10
50391 임윤찬의 도발적인 연주…저평가된 그 작품이 살아났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음악회] 랭크뉴스 2025.06.10
50390 [단독] "남편한테‥", "위원님이‥" 김병기, 직접 항의서한 보냈나 랭크뉴스 2025.06.10
50389 ‘국민주권정부’ 약속한 이 대통령…장차관 국민추천제·SNS 일일 보고 랭크뉴스 2025.06.10
50388 [단독] 김병기 부인 채용청탁 의혹 "확답을‥" 국정원 기조실장 "OO이를 중심으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7 WB, 관세전쟁 속 올해 세계성장률 2.3%로 하향…2008년이래 최저 랭크뉴스 2025.06.10
50386 후룸라이드 90도 기울더니 ‘풍덩’…발칵 뒤집힌 롯데월드,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0
50385 대장동 재판도 "헌법 84조 따라 연기"‥사실상 임기 뒤로 랭크뉴스 2025.06.10
50384 이재명 대통령 재판 중단에 "평등권 침해" 헌법소원 잇따라 랭크뉴스 2025.06.10
50383 K-2소총 놔둔 채 렌터카 반납…사흘 뒤 민간인이 발견 랭크뉴스 2025.06.10
50382 尹 '내란 혐의'·김건희 '16개 의혹' 정조준…국힘 의원도 불똥 튈 듯 랭크뉴스 2025.06.10
50381 홍명보호, 쿠웨이트 4-0 완파…16년 만의 예선 무패 랭크뉴스 2025.06.10
50380 [르포] ‘천사의 도시’가 전쟁터로…곳곳서 대치·충돌 랭크뉴스 2025.06.10
50379 의견서 제출한 김 여사‥특검 전 출석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50378 '내란·김건희 특검·채 상병 3대 특검법' 의결‥윤 부부 정면 겨냥 랭크뉴스 2025.06.10
50377 대통령실 “이재명 시계 만든다…‘만들지 말라 했다’는 오보” 랭크뉴스 2025.06.10
50376 ‘예스24’ 이틀째 접속 장애…뒤늦게 해킹 사실 인정 랭크뉴스 2025.06.10
50375 새 정부 국세청 ‘탈세 철퇴’ 시동…고액 체납자 710명 추려 1조원 추징 나선다 랭크뉴스 2025.06.10
50374 건진, 김건희에 "윤핵관이 제사람 쓰지 말란다" 인사 불만 문자 랭크뉴스 2025.06.10
50373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재산 2억여원 신고…병역 면제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