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머리·무릎 등에 총탄 3발 맞아…아내 "남편, 생존 위해 사투 중"
수사당국 "15세 용의자 체포"…美 국무부 "암살미수 강력 규탄"


콜롬비아 미구엘 우리베 상원의원 총격 현장
(보고타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시내에서 발생한 미구엘 우리베 의원 총격 현장. 2025.06.08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이도연 기자 = 내년 콜롬비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보수 성향의 야권 대선주자가 7일(현지시간) 유세 도중 총을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 일단 첫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로이터, AFP,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39) 상원의원이 이날 오후 수도 보고타 시내의 한 공원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위독한 상태에서 신경외과와 말초 혈관 수술을 받았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카를로스 페르난도 갈란 보고타 시장은 언론에 "그는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겨냈다"라며 "중요한 회복의 시점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후보의 부인도 "그는 수술을 잘 견뎌냈다"며 "첫 번째 전투에서 잘 싸웠다. 그는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치료에 관여한 의료진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머리에 두 발, 무릎에 한 발 등 총 세 발의 총탄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이 소속된 보수 야당 중도민주당은 성명에서 무장한 무리가 등 뒤에서 그에게 총을 겨눴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폭력 사태에 "절대적으로,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사안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페드로 산체스 콜롬비아 국방부 장관은 15세로 추정되는 총격 용의자 한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도 총격 과정에서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총격의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산체스 장관은 공범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며 총격의 배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약 72만5천달러(9억8천만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미구엘 우리베 투르바이 콜롬비아 상원의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베 투르바이 의원은 알바로 우리베 전 콜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보수 성향 중도민주당 소속으로, 내년 열리는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우리베 전 대통령과 성이 비슷하지만 혈연 관계는 아니다.

좌파인 여당 페트로 대통령 정권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 왔다.

모친인 디아나 투르바이는 199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은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끄는 마약 카르텔에 의해 납치돼 살해당한 기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표현 가능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이번 암살 미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45 예산편성 주도권 대통령실로…전문가 제언 들어보니[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09
49544 [단독] "83세 백혈병 환자에 해로운 CT 찍어오라고?" 건보공단의 이상한 산정특례 연장 기준 랭크뉴스 2025.06.09
49543 "우리 헤어졌어요" 트럼프, 머스크 손절[글로벌 모닝 브리핑] 랭크뉴스 2025.06.09
49542 내륙 낮 최고 33도 '초여름 더위'…중부 빗방울 랭크뉴스 2025.06.09
49541 콜롬비아 야권 대선주자 유세 중 총기 피격···15세 추정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6.09
49540 보수도 수긍할 ‘인물 찾기’…3특검 성패 ‘첫 단추’[뉴스 분석] 랭크뉴스 2025.06.09
49539 "트럼프 '관세 독재'로 세계 성장률 감소 목전… 한국, CPTPP 문 두드려 협상력 확보해야" 랭크뉴스 2025.06.09
49538 '3대 특검' 가동 시점은... 특검 추천·임명 거쳐 7월 초 강제수사 전망 랭크뉴스 2025.06.09
49537 국힘, 의총서 차기 지도체제 논의…계파 간 갈등 주목 랭크뉴스 2025.06.09
49536 대선 이후 첫 포토라인 지나는 尹…오늘 내란 혐의 6차 공판 랭크뉴스 2025.06.09
49535 민생 최우선, 내란 종식은 그다음... 이재명 정부 최대 우려는 ‘독주’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6.09
49534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영수회담’의 날... 李 대통령-야당 대표 만남 '정례화'하자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09
49533 [단독]법무차관에 이진수 대검 부장 유력…특검 120명 검사명단 짠다 랭크뉴스 2025.06.09
49532 "한국은 8월, 미국은 4.5 찍을때"…채권 개미들의 '키 넘버' 랭크뉴스 2025.06.09
49531 “방금 붕어빵 굽다가 돈 만졌죠?”…벌금 '90억' 물린다는 '이 나라', 왜? 랭크뉴스 2025.06.09
49530 “골리앗 이길 다윗 될 것”…이해진, 실리콘밸리서 네이버 벤처투자사 가동 랭크뉴스 2025.06.09
49529 김용태 ‘9월초 전대’ 띄우자, 친한 “응원” 친윤 “중립성 의심” 랭크뉴스 2025.06.09
49528 [view] 트럼프와 첫 만남…G7서 외교 데뷔전 랭크뉴스 2025.06.09
49527 트럼프 명령에 '이민단속시위 진압' 주방위군 LA 배치…긴장고조 랭크뉴스 2025.06.09
49526 美中 9일 런던 무역 협상, 관세보다 수출통제가 주요 의제될듯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