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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국민 기대 부응하자" 원팀 강조
"與 내란극복, 李 국민통합" 주문도
강아지 수영장? 베일 벗은 관저 풍경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1·2기 지도부 등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지도부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라며 당정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李 "오랜만에 동지들 보니 감회 새로워"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밝혔다. 4일 취임해 사흘 만에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한 것인데, 이는 역대 대통령들이 통상 취임 한 달이 지나서야 여당 지도부와 만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이 대통령은 만찬 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소감도 남겼다. 이 대통령은 "오랜만에 동지들과 마주 앉아 지난 여정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오직 국민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 실제로 나아지도록 하는 일"이라며 "늘 그랬듯 원팀 정신으로 새로운 나라,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선 대야관계·법안·인사 등 구체적 현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8일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일 뿐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병기(왼쪽),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이재명 1·2기 지도부' 의원 24명이 참석했다. 좌석은 지정 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헤드 테이블에 앉은 이 대통령 오른쪽으로 정청래·조정식 의원이 자리 잡았다. 이 대통령 왼쪽에는 박찬대 의원과 김민석 총리 후보, 박홍근·전현희 의원이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양옆에 포진한 정 의원과 박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통령 발언 이후 의원들도 돌아가면서 '이재명 정부 성공'을 기원하는 축사를 남겼다고 한다. 일부 의원들은 "'내란 극복은 국회와 여당이 담당하고,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은 이 대통령이 맡아달라", "압도적 지지를 보내준 호남의 성과를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병기·서영교 의원도 각각 출마의 변을 밝혔고, 이 대통령은 "열심히 하시라"고 덕담을 건넸다. 한 의원은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긴장감도 느껴졌다"며 "이 대통령이 일을 엄청 추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키' 행보 이어가는 김혜경 여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린 한남동 관저 정경. 관저 밖에 정자와 얕은 깊이의 수영장이 보인다. 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날 만찬에 김혜경 여사는 등장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김 여사를 본 적도 없고, 이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는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때는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진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발언을 대신 소개한 바 있다. 김혜경 여사의 경우, 대선 기간 보여준 '로키'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정부 시절 각종 논란에도 불구, 베일에 싸였던 관저를 의원들이 직접 방문하면서 뒷말도 흘러나왔다. 특히 미등기 논란이 불거진 정자와 수돗물 과다 사용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수영장이 의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참석자는 "'강아지 수영장'이면 모를까, 사람이 수영을 할 수 있는 깊이는 아니었다"며 "수영장 물을 채우느라 그 많은 물을 썼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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