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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석 '특수통 출신' 우려에도 정면 돌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 브리핑룸에서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왕태석 선임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오광수 민정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이로써 대통령 비서실장 산하 수석 7명 가운데 5명을 채웠다. 예상과 다르지 않은 인선을 놓고 통합과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우상호 신임 정무수석은 강원 철원 출신으로 운동권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의 대표 주자다. 4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2016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소추안에 대한 사실상의 여야 합의 처리를 이끌어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서울 출생으로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2023년 JTBC 보도담당 대표를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대선과정에서는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 공보특보를 맡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주목받아 왔으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전북 남원 출생인 오광수 민정수석은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18기)다.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낸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임명 직전까지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며 “검찰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광수 '특수통 출신' 우려에도 정면 돌파



다만 오 수석은 여권이 '정치 검찰'로 비판하는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이에 그의 발탁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 수석의 사법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면서 “일부 우려하시는 분들의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는 국민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여권 관계자는 "친소 관계보다는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 표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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