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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기 종료하는 김용태의 승부수
친한계는 반색… 강제는 불가, 추동력 의문
16일 새 원내대표는 누구… 나경원·김도읍 등 거론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8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개혁안을 전격 발표했다. ▲9월 전당대회 개최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부당 교체 진상 규명 ▲100% 상향식 공천(당원과 국민 여론조사 등의 방법으로 후보자를 선출해 당에 추천) 등이 골자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현안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얼핏 김 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이런 개혁안은 그러나 현실화하기까지 험난할 것이란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친윤(친윤석열)계는 그간 비대위 체제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은 당장 9일 의원총회를, 16일엔 당 원내대표 선출을 각각 앞두고 있다. 새로운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이런 개혁안을 뒤엎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야당 시절에 원내대표를 맡았던 경험이 있는 5선의 나경원 의원과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4선 김도읍 의원, 수도권 3선 의원인 김성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실제 이날 김 위원장의 발표 이후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부터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의 단일화를) ‘부당’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하는 매우 잘못된 표현”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제가 사퇴한 것도 단일화 실패를 책임지는 차원에서 한 것이지 단일화의 불법 부당성을 인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오늘 당 개혁을 위해 밝힌 메시지도 존중한다”면서도 “특정 계파 봐주기가 아닌 진짜 공정한 개혁의 길을 가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지난 비례대표 공천 파동의 책임자인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 교체’, ‘계파 갈등의 주요 원인인 당원 게시판 가족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한 당무 감사’ 등 두 가지 안건이 추가돼야 공정하다고도 했다.

반면 친한계는 호응하는 분위기다. 박정하 의원은 “젊은 비대위원장의 고뇌를 응원한다”며 “오랜만에 한여름날 소나기 같은 청량함을 느낀다”고 평했다. 이어 “더 이상 익숙함에 발목 잡혀 있어선 미래가 없다. 이제는 깨치고 나가야 끝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선의 최형두 의원도 “전당대회 일정, 전당대회 의제 모두 당원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며 “신속한 당원투표를 통한 새로운 지도 체제, 당의 혁신이 절박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원로인 김무성 상임고문은 “김 위원장은 악조건 속에서 중심을 잘 지켜줬다”며 “상향식 공천 제도와 당권·대권 분리 등 당헌·당규 개혁을 완수한 후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재건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수영 평론가는 “당 대표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종료되는 만큼 의총 전 개혁에 대한 입장 발표로 화두를 띄운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다만 이것을 강제화하기 위해 추동할 힘이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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