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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경선 후보군 친명 일색…'명심' 향배에 더욱 촉각
李대통령, 당 지도부 만찬서 원내대표 후보 2명 나란히 손잡고 '찰칵'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 원내대표 출마 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 참석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 2025.6.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황윤기 기자 = 이재명 정부 1년 차의 성과를 가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여권에서는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를 주목하는 분위기다.

친명(친이재명) 당원과 국회의원이 사실상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의중이야말로 당내 경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대통령의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막강한 시점에 치러지는 여당 지도부의 경선에서는 대통령의 의중이 그만큼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차기 대표와 원내대표를 향해 뛰는 후보군이 모두 친명이어서 계파 내지 정치적 성향으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한다.

당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정청래(4선) 의원은 이 대통령이 첫 번째 민주당 대표를 지낼 때 수석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서 호흡을 맞췄다.

정 의원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박찬대(3선)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대표직을 사퇴할 때까지 당대표와 원내대표 '투톱' 관계를 형성하며 당을 이끈 바 있다.

모두가 친명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경선 주자들은 저마다 이 대통령의 '국정 도우미'가 되겠다며 '명심'은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내세우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서영교(4선) 의원은 8일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개혁과 민생의 양 날개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만들어내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춰 부강하고 국운이 융성하는 새로운 시대의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 의원과 경쟁하는 김병기(3선) 의원도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출범으로 국가 재건의 첫걸음은 내디뎠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정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나란히 페이스북에 올렸다.

원내대표 경선에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이 대통령은 가운데에서 두 사람의 손을 함께 잡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대통령실은 엄정한 중립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로 보인다.

당 지도부 경선에 개입했다는 등의 불필요한 논란이 의도치 않게 양산될 경우 이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튈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어제 만찬) 사진을 보면 (이 대통령이) 원내대표 기호 1번 김병기 후보, 2번 서영교 후보와 나란히 사진을 찍었다"며 "(만찬에서도) 양쪽 다 열심히 해서 준비된 여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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