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던 이승엽 변호사가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통령실이 일각의 이해 충돌 지적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는 지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취재진을 만나 ‘이 변호사 등이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검토되는 것이 맞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승엽 변호사가 후보군에 들어 있는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이해 충돌 지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맡은 분은 공직에 나가면 안 된다는 취지인 것인지, 어떤 부분에서 (이해) 충돌이 발생한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승엽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위증 교사 사건,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이력이 있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대통령의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사건 때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이승엽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했기 때문에 새 헌법재판관으로 검토되는 데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이승엽 변호사가 헌법재판관이 되면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인, 헌법 제84조(‘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라는 규정)에 ‘진행 중인 재판이 포함되는지’를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5개 사건의 재판이 진행되는 피고인 신분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려는 취지의 법 개정안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 이 개정안들이 실제 본회의를 통과하면 그를 둘러싼 ‘재판 셀프 중단’ 논란은 헌법재판소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

이를 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대한 위헌이자 명백한 월권이다. 개인 변호사비를 공직으로 대신 지급하는 부당 거래에 해당할 소지가 농후하다. 혹시 법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죄를 유죄로 판결할 경우에 대비해 그 사건을 헌법재판소로 끌고 가 뭉개버리려고 하는 의도가 느껴진다”라면서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개인을 방탄하는 하청 로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승엽 변호사와 함께 새 헌법재판관 후보군에 포함된 인사는 오영준 서울고등법원 부장 판사와 위광하 서울고법 판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04 [단독]李정부 과제 짤 국정기획위, 文때 1.5배 규모…부총리부터 손댄다 랭크뉴스 2025.06.10
50003 [단독]안보실 1차장 軍출신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김희상 유력 랭크뉴스 2025.06.10
50002 “이스라엘은 테러 국가”···툰베리 탄 가자지구행 구호선 나포에 국제사회 ‘격앙’ 랭크뉴스 2025.06.10
50001 만기친람이 망친 대왕고래와 부산엑스포... 부처를 믿고 맡기자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0
50000 “청년은 2배, 부모는 1.5배"… 서울시가 얹어주는 이 통장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6.10
49999 李정부 최우선 과제 "경제위기 극복" 47%…"계엄처벌" 16% [중앙일보·국가미래전략원 조사] 랭크뉴스 2025.06.10
49998 [단독] "조태용 원장, 계엄 이후 국정원 고위 간부들에 특활비 돌렸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7 정치 대결로 비화하는 LA시위…뉴섬 “트럼프 제소” vs 트럼프 “뉴섬 체포 지지” 랭크뉴스 2025.06.10
49996 "1만원에 5분입니다"…돈 내고 낯선 남자와 포옹하는 게 유행이라고? 랭크뉴스 2025.06.10
49995 IAEA 총장 "이란 입수한 핵정보, 이스라엘 소레크 연구소인 듯"(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94 우산 들고 잠실구장 질주…염경엽도 헛웃음 짓게 한 ‘잠실 포핀스’ 결국 랭크뉴스 2025.06.10
49993 中캐릭터 인형 라부부 돌풍… ‘히든 에디션’ 금 투자 수익률 압도했다 랭크뉴스 2025.06.10
49992 이재명-이시바, 첫 통화로 한·일 관계 ‘첫 단추’···의미와 전망은 랭크뉴스 2025.06.10
49991 "우산 찾으려 그라운드 난입"…경기 중단시킨 '잠실 레인맨' 벌금 20만원 랭크뉴스 2025.06.10
49990 "오사카는 피하자"…한국인 몰리는 '여행지' 안 겹치려고 애쓰는 항공사 랭크뉴스 2025.06.10
49989 "속옷 벗기고 강제삭발까지"…학교는 방관, 4년간 동급생 지옥 만든 고교생들 랭크뉴스 2025.06.10
49988 트럼프, LA시위에 "뉴섬 지사 체포 지지" vs 뉴섬 "트럼프 제소"(종합) 랭크뉴스 2025.06.10
49987 "바빠서 치과 갈 시간 없네"…'셀프 치아교정' 하던 20대女 '질식 위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10
49986 평양-모스크바 간 직통철도, 오는 17일부터 운행 재개 랭크뉴스 2025.06.10
49985 "아들요? 요즘은 딸 바보가 대세죠"…전세계서 점점 사라지는 '남아선호', 왜?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