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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이 대통령 당 대표 시절 더불어민주당 2기 지도부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7일)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시절 1기, 2기 지도부 의원들과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이 대통령 당선 후 조촐한 축하와 격려의 자리였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한남동 관저와 관련해 다양한 의혹과 문제 제기를 해온 민주당 의원들로서는 이 현장을 직접 찾게 된다는 의미도 있었습니다.

먼저 만찬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병기 의원(좌), 서영교 의원(우) [대통령실 제공]
■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로 덕담도 나눴지만 아무래도 해결해야 될 민생 현안 과제들이 워낙 많다 보니 그런 이야기들이 진지하게 오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개한 사진에서 보면 (이 대통령이) 원내대표 1번 김병기 후보, 2번 서영교 후보와 같이 나란히 사진을 찍었는데 양쪽 다 열심히 해서 결국 준비되어 있는 여당, 원내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들이 오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만찬 후 SNS를 통해 "수많은 위기와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은 오직 국민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이었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이 마음 잊지 않고 함께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렸다"고 말했습니다.

■ 논란됐던 관저 안 시설물 직접 확인도

[출처: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페이스북]
윤석열 전 대통령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관저 내 건축물 설치 등을 두고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었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종의 에피소드라고 한다면 야당 시절에 저희가 집중적으로 다뤘던 (관저 안) 정자라든가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KBS에 "강아지 수영장으로 보이는 시설물도 따로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감사원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대통령실·관저의 이전 및 비용 사용 등에 관한 불법 의혹 감사를 진행해 결과를 내놨지만, 민주당을 중심으로 부실 감사 지적이 나오며 재감사에 들어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대통령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저 현장 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관저 내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과 관저 정자 시공업체 계약 수주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소통 강조' 이재명 대통령, 다음 행보는

이번 만찬은 대선 이후 축하와 격려의 성격으로 민주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공식적인 자리는 다시 갖게 될 거로 보입니다.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도 체제 정비가 이뤄진 뒤 자연스럽게 검토될 전망입니다. 민주당 새 원내대표 선출 투표는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소통과 통합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고 그런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함께 경쟁했던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게도 먼저 연락해 김 전 후보와 배우자 설난영 씨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앞서 취임 첫날인 6월 4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한 이 대통령은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초청해 오찬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른 메뉴도 통합을 상징하는 비빔밥이었죠. 이 대통령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에게 "잘 모시겠다"며 "자주 뵙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니고 서로 대화하고 인정하며 실질적으로 경쟁하는 정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 지도부와 어떻게 소통할 지 묻는 질문에 "천천히 한번 논의해 보겠다"며 "구체적으로 의제에 올려 이야기한 바는 아직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오는 16일쯤 원내대표 선출을 할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여야 모두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앞둔 만큼 체제가 정비되는 대로 이 대통령 주재로 만나는 일정도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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