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믿을 수 없다”“증거 내놔라” 관련 보도 부정
“백악관, 통화설 부인” 허위사실까지 유포
일부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우려 “자제하자”
뉴스1이 지난 7일 보도한 기사(왼쪽)와 해당 기사 제목을 조작한 사진(오른쪽).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통화 사실이 알려진 뒤 극우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관련 보도를 부정하는 ‘가짜뉴스 조작’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한·미 정상의 통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극우 커뮤니티 등에서는 “미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진 믿을 수 없다”, “(미국) 폭스뉴스에 보도되지 않았다”며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이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와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 첫 통화를 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선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가 백악관 출입을 막은 언론 아니냐”며 불신했다. 국내 언론의 서면 질의에 백악관이 ‘전화통화를 한 것이 맞다’고 답했음에도, “증거를 내놓으라”는 반응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선 관련 보도가 정반대 내용으로 조작돼 유포되기도 했다. 실제 기사는 <[속보] 백악관 “트럼프,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통화>라는 제목이지만, 이를 <[속보] 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통화설 부인>으로 바꿔 퍼뜨렸다. 이를 근거로 “미국을 두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거냐”며 “일이 커지겠다”는 식의 음모가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양국 정상의 통화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 목록과 함께 “한국인들은 이 뉴스를 가짜뉴스라 확신한다. CCP(중국공산당) 카르텔을 박살내달라”는 댓글을 단 인증 글도 올라왔다.

이 같은 뉴스는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구독자 17만여명을 보유한 채널 ‘글로벌디펜스뉴스’는 8일 “‘트럼프-이재명 통화’ 자작극 의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소식도 거짓이라 주장하며 “이런 거짓말은 탄핵감”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X(옛 트위터) 갈무리


조작·합성을 통한 허위정보임이 쉽게 확인되자, 극우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자제하자’는 말이 나왔다. “우파분들, 올리시기 전에 자체 검증이 필요합니다. 신뢰를 잃으면 모든 주장이 음모론 취급당합니다”, “공격당할 여지가 크니 중립 기어 박고 돌아다니는 기사 삭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등의 반응도 포착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898 LA 과잉진압 논란 있는데… 33년 전 '한인 자경단' 사진 꺼낸 트럼프 장남 랭크뉴스 2025.06.09
49897 쌓여 가는 쓰레기 더미…제주도 밖 반출까지 랭크뉴스 2025.06.09
49896 尹 내란 우두머리 혐의 6차 공판 종료…“의원 끌어내라” 지시 주체 두고 공방 랭크뉴스 2025.06.09
49895 "서울 시내에서 용암 분출?"…AI 가짜뉴스, 어디까지 왔나 봤더니 랭크뉴스 2025.06.09
49894 [단독] 전문가 82% “말기부터 연명의료 중단”…정부 용역 보고서 입수 랭크뉴스 2025.06.09
49893 LA 과잉진압 논란 잇는데… 33년전 '한인 자경단' 사진 꺼낸 트럼프 장남 랭크뉴스 2025.06.09
49892 [속보] 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1 李정부 법무부 인사검증단 폐지…민정수석실 중심 검증 체계 복원 랭크뉴스 2025.06.09
49890 시위대서 8km 거리 LA 한인타운,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5.06.09
49889 尹-여단장 '의원 끌어내라' 법정공방…尹측 경찰 소환불응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5.06.09
49888 “‘대통령 재판 정지법’ 12일 처리”…상법·방송3법도 속도 랭크뉴스 2025.06.09
49887 이 대통령 파기환송심 ‘추후지정’…임기 중 재판 안 열릴 듯 랭크뉴스 2025.06.09
49886 [속보] 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85 러, 드론 479대·미사일 20발 쏘자…우크라는 러 드론공장 공습 랭크뉴스 2025.06.09
49884 내일 '내란 등 3대 특검법' 국무회의 상정…3중 특검 출범 수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9
49883 '물가잡기' 시동 건 이재명 대통령 "모든 수단 총동원" 랭크뉴스 2025.06.09
49882 토목공사 기피하는 건설사들 “수익성 크지 않고, 리스크는 커” 랭크뉴스 2025.06.09
49881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혐의 성립조차 안돼” 랭크뉴스 2025.06.09
49880 [단독] 김용태 “계엄의 강 건너야…쇄신안은 충정” 랭크뉴스 2025.06.09
49879 손솔·최혁진 비례대표 승계…진보당 4석으로 늘어날 듯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