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신임 민정수석.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사 출신인 오광수 변호사를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에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오광수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인품을 두루 갖춰 검찰 안팎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며 “특히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라고 임명 배경으 설명했다.
전북 전주 출신인 오 민정수석은 전주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검찰에서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을 지내는 등 ‘특수통’으로 불려왔다. 대구지검장과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 검사장급 직위도 역임한 뒤 2016년부터 변호사로 일해왔다. 이 대통령과는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검찰 출신이 친정을 개혁할 수 있겠느냐’는 여권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일부 우려하는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법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라며 “오 수석의 사법개혁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범여권에선 특수통 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에 임명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인 서영교 의원은 전날 오 수석 내정설과 관련해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 특수통 검사로 같이 있었다’ 이런 건 제가 보기에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도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은) 개혁 대상인 특수통 검사들이 환호작약할 인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