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자지구 누세이라트 난민촌에서 식량 배급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소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미국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위협으로 가자지구 배급소를 운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GHF는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는 오늘 GHF 작업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했다"며 "오늘 수십만명의 굶주린 가자지구 주민에게 식량이 제공되지 못한 원인은 바로 하마스"라고 비난했다.

GHF는 "무고한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서는 작업이 불가능했다"며 "하마스는 구호품을 전용하고, 배급을 조작하고, 주민들이 아닌 자신들의 의제를 앞세우는 등 자신들이 통제하고 악용했던 옛 시스템으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GHF는 "우리는 굴하지 않을 것이며 안전하고, 확실하고, 독립적인 구호품 전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협을 극복하고 배급을 지체없이 재개할 수 있도록 작업을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HF는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배급소 2곳 운영을 시작했지만 주민이 지나치게 몰리거나 이스라엘군의 발포 여파 등으로 수차례 배급을 중단했다. 다만 하마스의 직접적인 위협을 이유로 배급을 멈춘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GHF 관계자는 이 단체 소속 운전사와 배급소 현장의 팔레스타인인 직원 등이 위협을 받았다고 부연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전날에도 GHF는 현장 과밀로 배급 활동이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배급소 운영을 중단했다. 지난 5일과 6일에도 일시적으로 배급소가 문을 닫았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일과 3일 배급소 부근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주민 수십명이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는 배급소 주변 총격으로 총 100명 넘게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군은 배급소 주변 진지로 접근하는 '위협적 용의자들'을 향해 발포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에 따른 사상자 발생 소식은 하마스가 퍼뜨리는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492 트럼프와 결별한 머스크에… 美정치인 “신당 창당하자” 랭크뉴스 2025.06.08
49491 故김충현씨 빈소 찾은 우원식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5.06.08
49490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에… 美 웨스팅 하우스, 10기 ‘싹쓸이’ 도전 랭크뉴스 2025.06.08
49489 "메추리알 반찬 먹다가 목 막혀서 숨졌다"…日서 5억원대 소송,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8
49488 태국은 코로나19, 필리핀은 HIV…동남아 감염병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08
49487 [단독] 제네시스SUV, 벤츠보다 비싸도 美서 인기 랭크뉴스 2025.06.08
49486 “화물차에 무서운 눈이”…신종 부착물 ‘사고 위험’ 랭크뉴스 2025.06.08
49485 트럼프 ‘관세 폭탄’ 충격, 일본·대만보다 한국이 훨씬 컸다 랭크뉴스 2025.06.08
49484 대통령실 홈페이지 새단장 준비…"새로운 소통 플랫폼으로" 랭크뉴스 2025.06.08
49483 내일(9일) 6차 윤 ‘내란 재판’…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처음 랭크뉴스 2025.06.08
49482 오광수 민정, 우상호 정무…‘이재명 1기’ 대통령실 인선 마무리 랭크뉴스 2025.06.08
49481 소득 늘어도 소비 줄인 청년 세대… 먹고 입는 것 포기해도 ‘문화 소비’는 못 줄여 랭크뉴스 2025.06.08
49480 콜롬비아 비야비센시오 북동쪽서 규모 6.3 지진 랭크뉴스 2025.06.08
49479 흉악범죄 몸살 독일, 테이저건 전국 확대 추진 랭크뉴스 2025.06.08
49478 "'피격' 콜롬비아 대선주자, 첫 수술 성공적"…15세 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6.08
49477 '트럼프 통화' 끝낸 이 대통령, 다음 상대는... 시진핑? 이시바? 랭크뉴스 2025.06.08
49476 이재명 정부 ‘추경 효과’ 기대감…글로벌 투자은행 성장률 전망 재상향 랭크뉴스 2025.06.08
49475 "나도 아빠 육아휴직 써볼까"…신청 늘어났는데 '이곳'에만 몰린 이유는 랭크뉴스 2025.06.08
49474 尹, 정권교체 뒤 첫 재판‥검경, 특검 전 尹부부 조사? 랭크뉴스 2025.06.08
49473 비상경제점검 TF 2차 회의 9일 개최…추경 규모·일정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