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행동이 ‘약물’ 때문일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잘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시간 동안 참모들에게 머스크의 ‘미친’ 행동이 약물과 관련이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목요일(5일) 온라인 모욕과 협박을 서로 퍼부었던 두 사람이 큰 위험에 처하자 머스크의 행동을 약물 사용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운동 참여 당시 약물을 다량 복용하고 있었다고 복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를 보면, 머스크는 중증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강력한 마취제인 케타민을 복용했으며 흥분·환각제인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머스크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케타민을 처방받았고 2주에 한번꼴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실제로는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양을 복용했다는 주장이다. 뉴욕타임스는 머스크가 케타민을 지나치게 많이 복용해 방광에 영향이 갈 정도였다고도 했다.

당시 머스크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거짓말”이라고 했다. 케타민 처방을 받아 복용을 하긴 했지만, 우울증 등이 완화된 뒤에는 복용을 중단했다는 취지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자 “머스크의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말하고 싶지 않다.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기사가 조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처럼 머스크를 감싸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최근 행동이 약물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측근에게 거론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 관계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 봉합 의향을 내비쳤던 머스크에 대해 “정신을 잃은 그 남자”라고 말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83 특전사 지휘관 “‘문 부숴서라도 끄집어내라’, 분명 대통령 지시였다” 랭크뉴스 2025.06.10
49982 IAEA “이란서 발견된 인공 우라늄…미신고 핵 활동 결론” 랭크뉴스 2025.06.10
49981 [사설] 법원 "이 대통령 선거법 재판 연기"...당정도 입법 무리 말아야 랭크뉴스 2025.06.10
49980 투자냐 도박이냐… 한국 대선에도 돈 건 美 베팅 사이트 랭크뉴스 2025.06.10
49979 러 협상단장 "평화협정 없이 휴전 시 결국 핵전쟁 발발" 랭크뉴스 2025.06.10
49978 직장 내 성희롱 피해 75% “참고 넘긴다” 랭크뉴스 2025.06.10
49977 “국민, 정파 관계없이 폭넓은 인재등용 선호…국회도 다수결 아닌 여야 합의 운영 원해” 랭크뉴스 2025.06.10
49976 러시아·우크라, 25세 미만·중상자 포로 교환 시작 랭크뉴스 2025.06.10
49975 WSJ “트럼프 대통령,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대중 재제 철회 허가” 랭크뉴스 2025.06.10
49974 이 대통령 다른 재판 4개도 ‘올스톱’ 수순 밟을듯 랭크뉴스 2025.06.10
49973 여자친구 미성년 딸에게 성범죄 시도한 40대…징역 '2년 6개월' 랭크뉴스 2025.06.10
49972 "하늘로 솟구치다가"…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서 6명 탄 경비행기 추락 랭크뉴스 2025.06.10
49971 지지율 난조 英정부, 삭감했던 노인 난방비 대부분 복구 랭크뉴스 2025.06.10
49970 LA시위 이면의 정치…'적진'서 승부 건 트럼프, 그에 맞선 뉴섬 랭크뉴스 2025.06.10
49969 국민의힘 민낯 드러낸 5시간 의총…김용태에 “사퇴하라” “버텨달라” 싸움만 랭크뉴스 2025.06.10
49968 유인촌 장관, 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에 축전 랭크뉴스 2025.06.10
49967 "넌 학벌 안 좋지?" 시민과 설전…인천시의원 결국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5.06.10
49966 美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 경비행기 추락…탑승자 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6.10
49965 미·중 제네바 회담 효과…美 5월 1년 인플레 기대 3.6%→3.2% 개선 랭크뉴스 2025.06.10
49964 김용태 '당원 투표' 승부수도 물거품... "의원들 쇄신 의지가 있긴 한가"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