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6일 시민들의 관람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 조기가 게양돼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기겠단 방침을 밝히면서 청와대 관람객이 급증했다. ‘마지막 관람’ 기회라는 생각에 대선 이후 하루 관람객 수가 2배 가량 급증했다.
7일 청와대재단 등에 따르면 대선 이후 평일 기준 청와대 관람객 수는 하루 정원 2만2000명을 거의 채우고 있다. ‘오픈런’은 물론이고, 예약자 급증으로 시스템 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청와대재단은 4주차까지 방문 예약을 받는데, 이달 공휴일과 주말은 모두 마감됐다.
최근의 청와대 관람객 증가세는 이 대통령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 계획과 무관치 않다. 집무실 이전 전에 청와대 관람 막차를 타기 위해 시민들 발걸음이 청와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상계엄이 있었던 지난해 12월만 해도 청와대 관람객 수는 총 9만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4월 26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달에는 42만명을 기록했다. 6개월 새 4배 이상 늘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부터 이미 청와대 이전을 언급했었다.
한편 이재명정부는 청와대 재이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 기간 개방돼 있었던 탓에 보안 시설 복구 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