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혈관 좁아져 생기는 말초동맥질환
상처 회복 늦거나, 다리 저림도 주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화창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걷기만 해도 종아리에 통증이 생긴다면 단순한 피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괴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대동맥에서 갈라지는 하지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앓게 되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콜레스테롤 등이 혈관 안쪽에 쌓이는 죽상동맥경화다. 부정맥으로 생긴 혈전이 갑작스레 다리 혈관을 막는 경우도 있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한 상태를 말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진하나 교수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는 심혈관이나 뇌혈관에도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의 대표 증상은 걷는 도중 종아리 통증이 나타나는 간헐적 파행이다. 발에 난 상처가 잘 회복되지 않거나, 발이 차갑고 피부색이 변하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혈류 공급이 줄어든 탓에 상처가 아물지 않게 되는 것이다. 진 교수는 “다리가 저린 것은 척추질환의 대표 증상이지만, 척추에 큰 문제가 없다면 말초동맥질환에 따른 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말초동맥질환은 팔과 다리의 혈압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비교적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다리 혈압이 팔보다 낮다면 다리로 가는 혈관(말초동맥)에 좁아짐(협착)이나 막힘(폐색)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정상적인 혈액순환 상태에선 다리의 혈압이 팔과 같거나 약간 높다.

치료 방법은 좁아진 혈관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다리에 있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대퇴동맥을 통해 풍선 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술 등으로 혈류 흐름을 개선할 수 있다. 풍선 확장술은 좁아진 혈관에 작은 풍선을 넣은 다음 이를 부풀려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금속망(스텐트)을 혈관에 삽입해 확장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시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우회 혈관을 만드는 수술이나 혈관 내 딱딱하게 굳은 병변을 제거하는 죽종 제거술을 시행한다. 진 교수는 “시술이나 수술 후에도 아스피린 등 항혈소판제를 복용해야 하고,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금연이 회복과 재발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16 "하루에 1조씩" 외국인 돌아온다‥코스피는 '허니문 랠리' 랭크뉴스 2025.06.09
49915 윤석열 “내가 의원 끌어내라 지시? 거짓말”···특전사 간부 진술에 직접 반박 랭크뉴스 2025.06.09
49914 이 대통령, 일본 총리와 첫 통화‥"성숙한 한일관계 만들자" 랭크뉴스 2025.06.09
49913 李대통령 "어쩌면 해피엔딩 6관왕, 놀라운 성과…행복합니다" 랭크뉴스 2025.06.09
49912 [속보]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911 87년 6월, 민주주의를 깨운 이름…오늘, 수많은 이한열로 살아왔다 랭크뉴스 2025.06.09
49910 LA경찰, 다운타운 집회금지구역 선포 “당장 떠나라” 랭크뉴스 2025.06.09
49909 오광수 민정, ‘부동산 차명 관리’ 전력…‘인사검증’ 대통령실 인지 못 했나 랭크뉴스 2025.06.09
49908 내란·김건희·채상병 ‘3대 특검법’ 내일 국무회의 상정 랭크뉴스 2025.06.09
49907 이재명 대통령 시계 안 만드나…李 “그런 거 뭐가 필요하나” 랭크뉴스 2025.06.09
49906 옷 벗기고 강제 삭발까지…4년간 괴롭혔다 랭크뉴스 2025.06.09
49905 숙명여대, 김건희 석사학위 취소 가능해진다···학칙 ‘소급 적용’ 부칙 신설 랭크뉴스 2025.06.09
49904 美·中 고위급 무역 협상, 런던서 시작…‘수출 통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듯 랭크뉴스 2025.06.09
49903 “차별금지법 빼자” “노란봉투법 빼자”···‘인권과제’ 결론 못 낸 인권위 랭크뉴스 2025.06.09
49902 "라면도, 달걀도 안 오른 게 없다"‥줄줄이 오른 '먹거리 물가' 랭크뉴스 2025.06.09
49901 [속보] 中희토류, 대미 수출 재개될까…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900 [속보] 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협상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9 [속보]신화통신 “미·중, 런던서 고위급 무역 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5.06.09
49898 LA 과잉진압 논란 있는데… 33년 전 '한인 자경단' 사진 꺼낸 트럼프 장남 랭크뉴스 2025.06.09
49897 쌓여 가는 쓰레기 더미…제주도 밖 반출까지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