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울산 장생포에 수국이 만개하고 있다. 한때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는 이제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 마을이 됐다. 사진은 지난해 수국이 만개한 모습. 사진 울산시
장미의 계절이 지나고 초여름의 문을 여는 6월, 울산 장생포에 꽃말이 '처녀의 꿈'인 수국이 만개하고 있다. 한때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는 이제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 마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는 7일부터 29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 기간 41종, 3만 본의 수국이 장생포 곳곳을 수놓는다. 엔드리스 서머, 베르나, 주디, 레드라이트 등 다양한 품종이 줄지어 피어난다. 절정기인 14일부터 21일까지는 90만 송이의 수국이 장관을 이룬다.

야간에도 초여름 꽃놀이는 계속된다. 조명과 어우러진 야간 포토존, 수국으로 가득한 장생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모노레일 운행, 고래박물관 앞 불꽃쇼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펼쳐진다. 특히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트가 강화됐다. 지역에서 자체 개발한 특산주 '수국주(酒)'를 선보이며, 수국초롱 포토존, 바다를 배경으로 한 워터프런트 버스킹존 등 감각적인 요소들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장미의 계절이 지나고 초여름의 문을 여는 6월, 울산 장생포에 꽃말이 '처녀의 꿈'인 수국이 만개하고 있다. 한때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는 이제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 마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는 7일부터 29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수국이 만개한 모습. 사진 울산시
장생포의 수국 마을 밑바탕에는 담당 공무원과 지역주민들의 열정이 있다. 울산 남구청 공원녹지업무 담당 공무원들은 2019년 여름꽃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직원들과 함께 수국을 심기 시작했다. 주민들도 이에 동참해 마을 곳곳에 수국을 함께 심으며 변화를 이끌었다. 그 결과 2021년 7월 2만5500㎡ 규모의 '오색수국정원'이 완성됐다.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인 2022년 첫 번째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이 열리게 됐다.

남구청 관계자는 "3일간 열린 첫 축제에 2만 명이 찾아 장생포가 북적였다"며 "그 성과를 바탕으로 매년 여름 축제로 열기로 결정했고, 2023년에는 6만5000명, 지난해에는 무려 49만명이 방문하는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축제 기간 장생포에 인파가 몰려들면서 식당 매출이 늘어나는 등 동네 상권도 살아났다. 수국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이를 보여주듯 지난해 축제 기간에는 '장생포가 살아났습니다. 수국에 미친 공무원의 노력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주민들의 현수막이 내걸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미의 계절이 지나고 초여름의 문을 여는 6월, 울산 장생포에 꽃말이 '처녀의 꿈'인 수국이 만개하고 있다. 한때 고래잡이 항구였던 장생포는 이제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 마을이자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 남구는 7일부터 29일까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수국이 만개한 모습. 사진 울산시

울산 남구는 올해 축제 기간을 23일로 확대하며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을 여름 대표 축제로 키워가고 있다. 현재 장생포 수국은 남구청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남구는 올해 고래문화마을에만 수국 2200여 그루를 추가로 심었으며, 고래박물관에서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장생포 고래로 일대에도 수국을 심어 마을 전체를 하나의 수국 정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장생포가 '수국 맛집'이라는 이색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80 투자냐 도박이냐… 한국 대선에도 돈 건 美 베팅 사이트 랭크뉴스 2025.06.10
49979 러 협상단장 "평화협정 없이 휴전 시 결국 핵전쟁 발발" 랭크뉴스 2025.06.10
49978 직장 내 성희롱 피해 75% “참고 넘긴다” 랭크뉴스 2025.06.10
49977 “국민, 정파 관계없이 폭넓은 인재등용 선호…국회도 다수결 아닌 여야 합의 운영 원해” 랭크뉴스 2025.06.10
49976 러시아·우크라, 25세 미만·중상자 포로 교환 시작 랭크뉴스 2025.06.10
49975 WSJ “트럼프 대통령,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대중 재제 철회 허가” 랭크뉴스 2025.06.10
49974 이 대통령 다른 재판 4개도 ‘올스톱’ 수순 밟을듯 랭크뉴스 2025.06.10
49973 여자친구 미성년 딸에게 성범죄 시도한 40대…징역 '2년 6개월' 랭크뉴스 2025.06.10
49972 "하늘로 솟구치다가"…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서 6명 탄 경비행기 추락 랭크뉴스 2025.06.10
49971 지지율 난조 英정부, 삭감했던 노인 난방비 대부분 복구 랭크뉴스 2025.06.10
49970 LA시위 이면의 정치…'적진'서 승부 건 트럼프, 그에 맞선 뉴섬 랭크뉴스 2025.06.10
49969 국민의힘 민낯 드러낸 5시간 의총…김용태에 “사퇴하라” “버텨달라” 싸움만 랭크뉴스 2025.06.10
49968 유인촌 장관, 토니상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에 축전 랭크뉴스 2025.06.10
49967 "넌 학벌 안 좋지?" 시민과 설전…인천시의원 결국 고발 당했다 랭크뉴스 2025.06.10
49966 美 샌디에이고 인근 해상에 경비행기 추락…탑승자 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6.10
49965 미·중 제네바 회담 효과…美 5월 1년 인플레 기대 3.6%→3.2% 개선 랭크뉴스 2025.06.10
49964 김용태 '당원 투표' 승부수도 물거품... "의원들 쇄신 의지가 있긴 한가" 랭크뉴스 2025.06.10
49963 경찰, 버티는 윤석열에 “12일 나오라” 2차 소환 랭크뉴스 2025.06.10
49962 국힘, 김용태 거취 결론 못 내고 ‘8~9월 전당대회’ 가닥 랭크뉴스 2025.06.10
49961 LA 경찰, 다운타운 전체 집회금지구역 선포…“당장 떠나라” 랭크뉴스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