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5월 민간 단지 69곳 중 28곳 청약 미달
경기 2곳, 인천 1곳 미분양
공급 적은 수도권 청약 경쟁률↑…지방 미분양 심화 전망

올해 청약을 받은 민간 아파트 40%가 청약 미달로 미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인천, 경기에서 완판에 이르지 못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뉴스1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5월 동안 청약 접수를 받은 전국 민간 아파트 69곳 가운데 28개 단지(약 40.6%)가 공급 가구 대비 청약 신청자 수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민간 아파트 4곳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서초구 방배동에 공급한 ‘래미안 원페를라’ 청약에서는 268가구를 모집한 결과 4만635명이 접수하면서 15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중구 황학동 ‘청계 노르웨이숲’ 경쟁률도 21.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구로구 고척동 ‘고척 푸르지오힐스테이트’는 13.5대 1,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13.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에선 미분양이 속속 발생하고 있다.

경기의 18개 청약 단지 가운데 2곳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한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 앤네이처 미래도’ 일반공급 1396가구 모집 결과 96명만 청약을 신청했다. 경기 수원 장안구 이목동 A3블록에 분양한 ‘북수원이목지구 대방 디에트르 더 리체Ⅱ’도 지난 5월 일반공급 1678가구를 모집했는데 477가구만 접수했다.

인천도 5개 단지 중 1곳에서 청약을 받은 모집 가구 수 대비 신청자 수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 공급한 ‘용현 우방 아이유쉘 센트럴마린’은 일반공급 179가구 모집에 70가구만 청약을 신청했다.

부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 건설 현장. /조선DB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미분양 현상이 더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달 분양한 경북 의성군 의성읍 ‘의성골든렉시움’은 일반공급 90가구 청약을 받은 결과 참여자는 1명에 불과했다. 부산 진구 부전동 ‘디에이션파크’ 역시 68가구 청약 모집에 14명이 신청했다. 광주 광산구 하산동 ‘한양립스에듀포레’도 111가구 모집에 19명이 접수했다.

특히 지방에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6422가구로, 지난 4월보다 1305가구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4574가구에서 4525가구로 감소했다.

반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543가구에서 2만1897가구로 늘어났다. 경북(593가구), 대구(524가구), 전북(217가구)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앞으로도 지역별 분양 시장 양극화 현상이은 더욱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현욱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지방은 주택보급률이 대부분 105~107%로 집이 넘치고 있는 반면, 서울은 91%, 경기는 95~97%로 집이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향후 몇 년 동안 공급 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집을 지을 토지도 별로 남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이어 “지방은 다주택자들이 집을 살 수 있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해주거나 양도세, 취득세 등을 감면해주는 강력한 정책 지원이 없으면 당분간 미분양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06 [사설] '대통령 변호인'이 후보로... 헌법재판관 사유화 안 된다 랭크뉴스 2025.06.09
49505 ‘토허구역’ 비웃는 강남·용산 아파트…가격 오르는데 거래량도 동반 증가 랭크뉴스 2025.06.09
49504 50조 ‘코로나 대출’ 만기 앞두고 대대적 채무조정 구체화 작업 랭크뉴스 2025.06.09
49503 “화합해서 보수의 가치 지켜야”… 최수진, 국힘 ‘릴레이 반성문’ 동참 랭크뉴스 2025.06.09
49502 '골프 초보 수준' 李 대통령, 트럼프와 라운딩 케미는... 워싱턴 방문은 '천천히' 랭크뉴스 2025.06.09
49501 상법·방송3법 이르면 이번주 입법… 민주 쟁점 법안 속도전 ‘전운 고조’ 랭크뉴스 2025.06.09
49500 고라니 피하려다 승용차 전소…서해안고속도로서 잇단 차량 화재 랭크뉴스 2025.06.09
49499 "어, 저기 나도 갔던 곳인데 아찔"…中여행객, 日 관광지서 피습 당했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8 우크라이나·러시아, 간신히 합의했던 '포로 교환'도 위태 랭크뉴스 2025.06.09
49497 [단독] 리박스쿨 뉴라이트 행사 지원한 서울시…문제되자 “몰랐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6 ‘특수통’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민주 ‘일단 믿고 지켜본다’ 랭크뉴스 2025.06.09
49495 아메리카노 500원∙짜장면 3900원…백종원 더본 '폭탄세일' 왜 랭크뉴스 2025.06.09
49494 "경기도 다낭시 안 갈래"…휴가철 항공사 '단독 노선'의 유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3 물 ‘일주일 228t’ 여기에 썼나···윤석열 머물던 한남동 관저 ‘개 수영장’ 설치 의혹 랭크뉴스 2025.06.08
49492 트럼프와 결별한 머스크에… 美정치인 “신당 창당하자” 랭크뉴스 2025.06.08
49491 故김충현씨 빈소 찾은 우원식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만들겠다" 랭크뉴스 2025.06.08
49490 트럼프 원전 르네상스에… 美 웨스팅 하우스, 10기 ‘싹쓸이’ 도전 랭크뉴스 2025.06.08
49489 "메추리알 반찬 먹다가 목 막혀서 숨졌다"…日서 5억원대 소송,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8
49488 태국은 코로나19, 필리핀은 HIV…동남아 감염병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08
49487 [단독] 제네시스SUV, 벤츠보다 비싸도 美서 인기 랭크뉴스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