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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증시 부양을 주요 공약 중 하나로 선언한 이재명 행정부 출범 이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법 개정안이 발의되고 배당 정책 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ETF'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당일인 4일 거래대금 29억 13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로 직전 거래일인 6월 2일 거래대금(약 2억 원) 대비 10배가량 치솟았다.

해당 ETF는 4일 주가 상승률 3.77%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상장된 이후 두 번째 높은 증가폭을 나타내기도 했다. 새 정부가 밸류업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이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B자산운용 이외에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 키움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총 12종의 밸류업 ETF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코리아밸류업지수를 추종한다. 다만 종목 편입이 패시브 ETF 대비 자유로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KoAct 코리아밸류업액티브, TIMEFOLIO 코리아밸류업액티브, TRUSTON 코리아밸류업 액티브) 3종은 70%까지 지수를 추종하면서 운용사별로 종목 비중을 조정하거나 지수에 없는 종목을 추가로 담기도 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규모와 수익성, 주주환원 등을 평가해 구성종목을 선정한다. 최근 실시된 정기변경을 통해 이달 13일부터 기존 105종목에서 100종목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총 대비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45.8%다.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낮은 PBR(주가순자산비율)에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는 기업이어야 한다. 이 대통령이 공표한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들 종목의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후보 시절 '코스피지수 5000 시대’를 공약으로 내걸고 4000만 원 상당의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직접 매수했다. 임기 중 6000만 원을 더 투자해 국내 주식시장에 1억 원을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 당선의 확정된 4일 국내 ETF 순자산 총액은 201조 2845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ETF 시장이 만들어진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규모가 200조 원을 넘었다.

ETF는 펀드 대비 낮은 운용보수로 손쉬운 실시간 거래를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새 정부의 밸류업 정책으로 저평가 우량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ETF 투자를 통해 비교적 안정석 있는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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